[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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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 반등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이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이어갔다. 이날 M7 빅테크는 마이크로소프트(MS)만 소폭 상승했을 뿐 모두 떨어지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AP 연합 |
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혼조세를 이어갔다.
이틀을 내리 떨어졌던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M7 빅테크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만 소폭 상승세를 지속했다.
기술주 숨 고르기
뉴욕 증시의 기술주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나스닥은 전장 대비 34.49 p(0.18%) 내린 1만9112.32로 마감했다.
반면 다우는 271.69 p(0.65%) 상승한 4만2322.7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4.35 p(0.41%) 오른 5916.93으로 장을 마쳤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도 10.89 p(0.52%) 뛴 2084.69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79 p(4.24%) 하락한 17.83으로 떨어졌다.
추가 상승하나
증시가 앞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란 낙관 전망도 나왔다.
CNBC는 팩트세트 자료를 인용해 S&P500이 25거래일 동안 18% 넘게 급등했다면서 이런 경우 앞으로 250거래일 동안 지수는 평균 30% 뛴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1970년 이후 이 지수가 25거래일 동안 18% 넘게 뛴 경우는 단 다섯 차례에 불과했고, 250거래일 뒤에는 평균 30% 급등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전쟁에서 무역협상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어 증시 전망도 나쁘지 않다.
다만 JP모건은 여러 시장 지표들이 추가 상승 기대를 약화시킨다면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개미 투자자들이 추가 매수를 꺼리고 있고, 공매도 계약 이행을 위한 매수도 이미 끝난 데다 외국 투자자들은 미 주식에 거리를 두고 있어 추가 상승을 위한 동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M7, MS만 상승
최근 뉴욕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M7 빅테크는 일제히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M7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만 1.02달러(0.23%) 오른 453.13달러로 마감해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메타플랫폼스는 15.48달러(2.35%) 떨어진 643.88달러, 아마존은 5.08달러(2.42%) 급락한 205.17달러로 미끄러졌다.
애플은 0.88달러(0.41%) 내린 211.45달러, 알파벳은 1.41달러(0.85%) 하락한 165.40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0.51달러(0.38%) 밀린 134.83달러, 테슬라는 4.86달러(1.40%) 하락한 342.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코어위브, 2.5% 급락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막대한 투자 부담 속에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급락했다.
기업들에 AI 데이터센터를 빌려주는 코어위브는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420% 폭증한 9억816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8억5700만달러를 압도했지만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올해 월스트리트 예상보다 많은 200억~230억달러 투자지출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막대한 투자 지출로 인해 주당손실은 1년 전 0.62달러에서 이번에 1.49달러로 불어났다.
막대한 투자는 다 빚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 규모가 79억달러, 올해에는 2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이자 비용만 3억6100만달러로 추산됐다.
코어위브는 순수 AI 클라우드 종목으로 AI 테마 향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월마트는 기대 이상 분기 실적과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트럼프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단서를 달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월마트는 0.48달러(0.50%) 내린 96.35달러로 마감했다.
월마트 주가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관세 충격으로 미 경제, 기업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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