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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충격에 미 소비심리, 역대 두 번째 최악…1년 뒤 예상 인플레 7.3%

파이낸셜뉴스 2025.05.17 02:46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소비자태도지수가 5월 들어 역대 두 번째로 저조했던 것으로 16일(현지시간) 조사됐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2월 19일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소비자태도지수가 5월 들어 역대 두 번째로 저조했던 것으로 16일(현지시간) 조사됐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2월 19일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인들의 5월 소비심리가 급락했다. 역대 두 번째로 저조했다.

또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1년 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7.3%로 껑충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실질 소득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소비자들 사이에 팽배한 것으로 16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이날 미시간대가 공개한 5월 소비자태도지수 속보치는 50.8에 그쳤다. 4월 52.2를 밑돌았다.

2022년 6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이 역대 두 번째로 저조한 와중에도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심화됐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1년 뒤 물가상승률은 한달 사이 6.5%에서 7.3%로 높아졌다.

장기 예상 인플레이션도 4.4%에서 4.6%로 뛰었다.

다만 이번 소비자태도지수 속보치 조사 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휴전에 들어간 터라 이달 30일 발표될 확정치는 이보다는 개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 회동에서 양국 간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 미국은 145%였던 대중 관세율을 30%로, 중국은 125%에서 10%로 내렸다.

미국 역시 중국에서 대량으로 소비재를 수입하는 터라 양국 간 관세율 인하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관세율을 대폭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조사 책임자인 조앤 슈는 보도자료에서 “(설문에 답한) 소비자들 4분의3 가까이가 4월에 비해 60% 가까이 폭등한 관세를 끊임없이 언급했다”면서 “무역정책에 드리운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예상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연준) 역시 예의주시하는 항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거듭해서 소비자들의 장기 예상 인플레이션이 관세 때문에 오르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예상 인플레이션이 높으면 소비자들이 물가가 오르기 전에 먼저 재화를 사려는 욕구가 높아지고, 이 때문에 실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

관세는 당분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대대적인 상호관세 발표 1주일 뒤 대부분 나라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고, 이달 초에는 중국과 무역협상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관세를 대폭 낮췄지만 미 수입관세는 그가 1월 20일 취임하기 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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