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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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을 앞두고 첫 대선 TV토론회가 18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이날 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참가한다. 뉴스1 |
18일 열리는 첫 대선 TV토론회에서 각당의 후보들이 여론조사 1위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집중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토론회의 주제는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 등이 될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는 실언을 최소하고 수성하는 토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집중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후보가 지난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에서 보였던 약점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앞서 열린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트럼프의 전략은 소위 '광인 작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과감하다"라고 언급했다가 공격을 당한 바 있다. 또한 이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즉흥적으로 할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매우 신중하게 준비하고 전략적으로 해야 할 이야기"라며 말을 아낀 바 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당선되면 첫 번째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이 후보와 다른 해법을 제시중이다. 또한 국민의힘측에선 이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미치광이라고 표현한 것은 외교적으로 부적절하며 반미 정서가 드러난 것이라고 공격중이다. 아울러 이 후보가 중국을 향해 "셰셰"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친중성향이라고 함께 비판중이다.
김문수 후보 측은 또한 이 후보가 제시한 공약과 그동안의 발언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이 후보를 "가짜 일꾼"으로 규정하고 자신이야말로 '진짜 경제 대통령'임을 강조해왔다. 이 후보의 확장 재정 공약이 막대한 예산 소요를 전제로 하고 있어,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경제정책을 세제 정책이나 규제 조정 등 실질적 기업 지원이 아닌, 대중 인기 위주의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 재정 소요에 비해 실현 가능성이 낮고, 경제 구조개혁의 큰 그림이 부족하다고 평가해왔다. 경제분야와 무관한 민주당의 입법 권력에 대한 공격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재명 후보가 "입법 권력을 본인 방탄과 정부 공격에만 썼다"며, 경제정책의 진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해왔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후보들은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며 토론회 준비에 매진한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광주에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토론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제 공약을 발표한 후 토론회를 먼저 준비한다. 후보들은 오는 23일(사회)과 27일(정치) 같은 시간대에 두 차례 더 TV 토론을 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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