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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도 찾은 '침묵의 사죄'..'사법부 지킴이'로 이슈 확산

파이낸셜뉴스 2025.05.18 07:59 댓글 0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서울 광화문 광장서 '침묵의 사죄'
김용태 비대위원장 격려..잔잔한 울림
당 지지 넘어 사법부 지키기 적극 호소
'죄송합니다. 지켜주십시오'
'사법부를 지켜주십시오. 대한민국을 지켜주십시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앞에서 1인 피케팅 중인 김기흥 전 대변인을 만나 격려를 전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앞에서 1인 피케팅 중인 김기흥 전 대변인을 만나 격려를 전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6.3 대선이 2주일 이상 남은 시점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침묵의 사죄'에 호응하면서 1인 피케팅이 지지층 여론에도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앞 '침묵의 사죄' 피케팅을 하는 김기흥 국민의힘 인천연수을 당협위원장을 격려하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주 내내 광화문 광장 앞에서 '죄송합니다. 지켜주십시오'라는 팻말을 들고 침묵의 사죄를 진행해온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선언 원년멤버 김기흥 위원장은 이젠 당을 넘어 '사법부도 지켜달라'는 호소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김기흥 위원장은 대통령직 인수위 부대변인과 대통령실 부대변인을 거쳤고 총선 출마 이후 국민의힘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이같이 친윤 이력을 가졌지만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국민의힘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지도부의 후보교체 시도 논란까지 겹치자 '침묵의 사죄'로 지지층에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을 택했다.

김기흥 위원장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16일) 아침 송도에서 유세를 마치고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5시 반까지 광화문에서 시민들을 만났다"면서 "비가 정말 세차게 쏟아졌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사법부를 지켜주십시오. 대한민국을 지켜주십시오"라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도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피케팅을 통해 사죄에 나선 김기흥 위원장을 찾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어떻게 김 대변인 혼자 반성에 나서는가"라는 취지의 격려를 하는 등, 김 위원장의 피케팅이 범보수 진영에 미친 영향은 만만치 않았다.

김용태 비대위원장 외에도 일부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김 위원장을 격려했고, 지나가는 시민들 상당수가 김 위원장을 응원하면서 진정성을 어느정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빗속에도 지역구에서 김문수 지원 유세를 펼친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범보수 진영의 허무함과 열패감, 좌절감 극복이 우선임을 거듭 강조했고, 이제는 단순한 사죄를 넘어 '사법부 지킴이'로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거대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현재 이재명 후보에 대해 진행중인 재판 5개가 모두 중단될 수 있고, 민주당이 이 후보에 대해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결정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까지 추진하면서 이재명 후보 당선시 입법·사법·행정 독점에 대한 우려가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광화문에서의 피케팅 외에도 인천 지역구 현장 지원유세에서도 일정 시간 스피커를 끄고 무대 위에서 내려와 '침묵의 사죄'와 함께 '사법부도 지켜달라'는 호소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기흥 위원장은 "대법원 유죄취지 파기환송은 '너 죄 지었으니 벌 받으란 것'인데 민주당은 일말의 부끄러움 없이 그런 결정을 내린 대법원장을 탄핵하고 재판도 중지시킨다고 한다"면서 "기본이 되는 법 자체를 뜯어고친다는 그런 부분을 용납하면 안 된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한 사람을 뽑는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 사법체제를 지키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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