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경제론' 지적한 이준석
이재명 "경제순환 단순화해 설명한 것"
"어떤 취지" 묻자 "승수효과 얘기"
그림 설명 묻자 이재명 "내가 그린 것 아니다"
"짐바브웨·베네수엘라 사례"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호텔경제론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준석 후보는 "무한동력인가"라고 재차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경제순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SBS 상암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21대 대선 경제 분야 토론회에서 "호텔경제학(론)을 들어보셨나"라고 운을 띄우자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지어낸 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가 일컫는 호텔경제론은 최근 이재명 후보가 대선 과정에서 소개한 경제 개념이다. 예를 들어 한 손님이 호텔에 10만원의 예약금을 걸면 해당 호텔이 그 10만원으로 식품가게에 외상값을 값으면 식품가게가 그 10만원으로 또 다른 소비를 하는 방식으로 연쇄 소비가 일어나고, 최종적으로 호텔 예약금 10만원이 취소 처리돼도 마을 전체에는 거래와 매출이 일어난다는 내용이다.
이준석 후보가 이와 관련해 "경제 순환이 승수효과(정부가 지출을 늘릴 시 지출액보다 수요가 많이 발생하는 효과)를 노린 것인가"라고 묻자 이재명 후보는 "승수효과이긴 하다. 예를 들면, 돈이란 고정돼 있으면 있어도 없는 것과 같다. 한 번 쓰여지느냐 두 번 쓰여지느냐 세 번 쓰여지느냐에 따라서 경제 순환이 되면 그 자체에서 흐름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과거 이재명 후보가 온라인상에서 별도 그래픽과 함께 이를 설명한 점을 언급, "그림 그린 걸 보면 도는 과정에서 돈이 사라지지 않고 한계소비성향이 1로 계속 돈다. 무한동력인가"라고 되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그것을 그린 것은 제가 그린 것은 아니다"고 잡아뗐다.
이준석 후보가 "본인이 말한 것을 그대로 그렸다"고 파고들자 이재명 후보는 "그건 예일 뿐"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그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왜 몇일 전에 또 했나. 그럼 소비성향이 계속 1로 도나"라고 맹공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1로 돌진 않는다. 그건 극단적 예를 한 번 들어본 것"이라며 "왜 이렇게 단순한가"라고 반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단순하게 말씀하셨지 않았나. 호텔에 취소한다는 부분가지 완벽하게 그림에 있는 대로 말씀하셨지 않나"고 몰아붙이자 이재명 후보는 "이해하기 쉬우라고 단순하게 말한 것"이라고 "그런 것처럼 경제는 순환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명쾌하게 해명할 기회를 드리는 건데 '그게 그런 것이다' 하고 가시면 되겠나"라 꼬집자 이재명 후보도 "저는 충분히 설명했는데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고 역공했다.
이후 이준석 후보는 별도 발언을 통해 "(이런 논리가) 실제 구현된 사례가 짐바브웨이나 베네수엘라인데 그 나라들이 어떤 하이퍼 인플레이션 등 복지 과잉 때문에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었는지 국민들이 아실 것"이라며 "예를 들어 어떤 지자체장이 법인카드를 들고 온 데 정육점에서 소고기를 결제하고 과일가게에서 과일을 몇천만원씩 결제한 다음에 나중에 취소하면 그 동네 경제가 돈다는 그런 이론"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런 것을 지금 대한민국 경제에 적용하겠다고 들고 나온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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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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