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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관세 전쟁으로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 0.9%로 내려

파이낸셜뉴스 2025.05.20 11:04 댓글 0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건물.로이터연합뉴스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건물.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올해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경제 성장률을 낮췄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U집행위원회가 상반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유로존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1.3%에서 0.9%, 내년 전망치는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의 높은 관세에 따른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EU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관세가 앞으로 더 높아질 경우 EU의 경제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나 방위비 증액과 독일의 낡은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경제활동을 더 활발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통상집행위원은 미국의 관세 발표로 현재 코로나 대유행 이후 가장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U집행위원회는 미국이 EU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가 90일 유예기간이 지난후에 보편세 10%와 자동차,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25%는 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국으로부터 반도체와 의약품은 관세 면제를 받으면서 EU가 맞보복을 하지 않을 것으로도 보고있다.

무역전쟁 속에 지난 1·4분기 유럽의 대미 수출은 관세 부과에 대비해 서두르면서 증가했으며 3월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시적으로 활발했다.

EU집행위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유로화 강세로 유로존의 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U집행위는 유럽 최대 수출국 독일이 미국의 관세로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서 성장률이 제자리를 기록할 것이나 인프라 보강에 5000억유로(약 783조원) 투자와 방위비 증액시 2029년에는 현재 보다 경제규모가 1.25%, 2035년에는 2.5%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U집행위는 블록 경제 생산 중 방위비 지출이 1.5% 증가할 경우 2028년이면 경제규모가 0.5% 커지는 대신 정부 부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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