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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한미군 4500명 빼내 괌 등 인태 지역 배치 검토”...트럼프, 대북 협상 카드

파이낸셜뉴스 2025.05.23 04:57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 미군 수천명을 철수해 괌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2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미국군 참전비에서 열린 한미 합동 현충일 추모행사에서 주한미군 장병이 헌화 후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 미군 수천명을 철수해 괌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2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미국군 참전비에서 열린 한미 합동 현충일 추모행사에서 주한미군 장병이 헌화 후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 미군 수천명을 빼내 다른 지역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은 주한미군 일부 철수는 백악관의 아시아 방위에 대한 동맹국들의 불안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과 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검토되는 방안 가운데 하나는 주한 미군 약 4500명을 빼내 이들을 괌을 비롯해 인도태평양의 다른 지역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미 국방부 관리 2명은 이 방안이 현재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이 방안을 들고 북한과 협상토록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 관리는 이 제안이 아직 트럼프에게 보고되지는 않았으며 현재 국방부 고위관리들이 검토하는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WSJ은 그러나 주한미군 일부 철수를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현재 정책에 관해 발표할 것이 없다는 답을 국방부 대변인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대변인 피트 응우옌도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해 즉답을 피한 채 트럼프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만 답했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 시절부터 현재 약 2만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을 줄이는 것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아시아 지역 미군 사령관들은 이런 계획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아시아 주둔 미군을 축소하면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이 약화되고, 동북아시아에서 향후 있을지도 모를 중국, 러시아와 갈등에서도 미국이 불리하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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