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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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22일(현지시간) 국채 수익률 하락 흐름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재정적자를 예고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하원에서 통과된 예산안에서 재생에너지 지원이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감축된 것으로 확인되자 태양광 종목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AP 연합 |
뉴욕 증시가 2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진정됐지만 막판에 증시가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나스닥 지수만 소폭 반등했을 뿐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혼조세 마감
다우와 S&P500은 장 중반까지 오름세를 탔지만 막판에 약보합세로 방향을 틀었다.
다우는 전장대비 1.35 p(0.00%) 밀린 4만1859.09, S&P500은 2.60 p(0.04%) 내린 5842.01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은 53.09 p(0.28%) 오른 1만8925.73으로 장을 마쳤다.
재정적자 우려 지속
이날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가 진정됐다.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0.045% p 내린 5.044%, 기준물인 10년 물 수익률은 0.064% p 하락한 4.533%로 떨어졌다.
하락하기는 했지만 각각 심리적 저항선인 4%, 4.5% 위에서 움직였다.
시장에서는 이날 하원을 통과한 미 예산안에 대한 우려가 컸다.
비록 감세와 규제완화가 주식 시장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국방비 확대 등 재정적자를 더 끌어올릴 것이란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고 아름다운 예산안’이라고 평가한 이번 예산안으로 인해 미 재정적자가 앞으로 4조달러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자컴퓨터 폭등
양자컴퓨터 종목들이 이날 폭등세를 기록했다.
아이온Q 최고경영자(CEO) 니콜로 데마시가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아이온Q가 양자컴퓨터 업계의 엔비디아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 것이 주가 폭등 방아쇠 역할을 했다.
아이온Q는 12.25달러(36.52%) 폭등한 45.79달러, 리게티는 2.90달러(26.46%) 폭등한 13.86달러로 치솟았다.
디웨이브 퀀텀은 3.68달러(23.96%) 폭등한 19.04달러, 퀀텀컴퓨팅은 1.53달러(14.52%) 폭등한 12.07달러로 뛰었다.
태양광 된서리
태양광 업체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하원에서 통과된 예산안에서 태양광 지원 삭감이 우려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된 탓이다.
구겐하임 애널리스트 조지프 오샤는 분석노트에서 태양광 업체의 약 70%가 현재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정부 대출에 의존해 사업을 하고 있어 IRA를 거의 대부분 잘라낸 새 예산안 타격이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그 충격에 선런은 3.95달러(37.05%) 폭락한 6.71달러, 인페이즈 에너지는 9.28달러(19.63%) 폭락한 38.01달러로 추락했다.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스는 4.90달러(24.67%) 폭락한 14.95달러, 퍼스트솔라는 7.02달러(4.30%) 급락한 156.35달러로 미끄러졌다.
M7, 애플만 하락
M7 빅테크는 애플만 약세였다.
애플은 0.73달러(0.36%) 내린 201.36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테슬라는 6.42달러(1.92%) 뛴 341.04달러, 오는 28일 장 마감 뒤 분기실적 발표가 예정된 엔비디아는 1.03달러(0.78%) 오른 132.83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29달러(0.51%) 오른 454.86달러, 알파벳은 1.92달러(1.13%) 상승한 171.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은 1.98달러(0.98%) 뛴 203.10달러, 메타플랫폼스는 1.07달러(0.17%) 오른 636.57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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