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美 IRA 세액공제 축소 추진에 태양광株 급락...전망은

파이낸셜뉴스 2025.05.23 16:44 댓글 0

한화큐셀의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자료사진(한화큐셀 제공) /사진=뉴스1
한화큐셀의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자료사진(한화큐셀 제공)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출법(IRA) 세액 공제 조기 폐지 추진에 태양광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도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보수적인 접근을 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오후 1시 55분 현재 11.11% 하락한 2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OCI홀딩스와 OCI도 각각 3.99%, 3.87% 하락한 6만4900원, 5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양광 관려주의 하락세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한 것에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감세 법안은 IRA를 통해 시행됐던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 발의된 법안에 비해 청정전력생산세액공제(45Y)와 청정전력투자세액공제(48E)에 폐지 시점을 앞당기도록 규정하고 있다. 태양광 등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을 생산하는 업체가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이 법안 제정 60일 이내에 착공하고 2028년 말까지 가동을 시작해야 한다.

올해 초 미국이 중국 업체의 태양광 제품에 대한 제재 조치를 결정하면서 증권사들은 한화솔루션 등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IRA 세액 공제 조기 폐지 추진으로 인해 향후 기대 수익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태양광 대장주로 꼽히는 한화솔루션에 대해서는 긍정적·부정적 요인이 혼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 주택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렌털해주고 리스 수익을 인식하는 방식인 TPO(제3자 소유형 태양광 설치 사업) 사업모델을 확대해 왔는데, 이미 착공 중인 설비에서는 수익이 발생할 것이므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의 변경은 크지 않지만 2026년 TPO 사업 전망은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다.

5월 들어 한화솔루션에 대한 눈높이를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기존 5만원이었던 목표가를 4만원으로 하향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시장의 성장 속도와 TPO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내년 TPO 사업의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반영해 선제적으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주가는 TPO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제거한 뒤 태양광 모듈 시장의 긍정적인 점을 반영하며 재차 반등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태양광 모듈의 턴어라운드라는 기존 투자포인트를 잊고 TPO에 대한 우려감만 증폭시킬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