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뉴욕 증시가 연휴 뒤 첫 거래일인 27일(현지시간) 2% 안팎의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테슬라가 7% 폭등하는 등 M7 빅테크가 시장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AP 뉴시스 |
연휴를 쉬고 27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연 뉴욕 증시가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주말 사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전쟁이 협상으로 급물살을 타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EU 관세를 7월로 한 달 유예하기로 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관세 전쟁이 다시 협상으로 방향을 틀면서 M7 빅테크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
2% 안팎 급등
메모리얼데이(현충일)를 맞아 27일 장이 열리지 않았던 뉴욕 증시는 연휴를 보내고 이날 다시 문이 열리자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만20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각각 5900, 1만9000선을 회복했다.
다우는 23일 마감가보다 740.58 p(1.78%) 급등한 4만2343.65로 올라섰다.
S&P500은 118.72 p(2.05%) 뛴 5921.54, 나스닥은 461.96 p(2.47%) 폭등한 1만9199.16으로 뛰어올랐다.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한 지수는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이었다. 러셀2000은 50.55 p(2.48%) 폭등해 2090.40으로 치솟았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61 p(7.83%) 급락한 18.96으로 떨어져 심리적 저항선인 20선 밑으로 다시 내려갔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크게 가라앉았음을 시사한다.
M7 급등
시장 상승 흐름을 주도한 것은 M7 빅테크였다.
테슬라가 특히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주 7일, 하루 24시간을’ 회사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지난달 유럽 판매가 반 토막이 났다는 악재도 머스크 경영 복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꺾지 못했다.
테슬라는 23.55달러(6.94%) 폭등한 362.89달러로 뛰어올랐다.
엔비디아도 28일 장 마감 뒤 발표되는 분기 실적 기대감 속에 3% 넘게 뛰었다. 엔비디아는 4.21달러(3.21%) 급등한 135.50달러로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28일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 수출용 H20 반도체 수출 통제 영향, 블랙웰 반도체 공급 현황 등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애플도 트럼프 관세충격을 딛고 4.94달러(2.53%) 급등한 200.21달러로 마감하며 200달러 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트럼프가 23일 수입 스마트폰에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며 급락했던 애플은 반발매수, 또 미국과 인도 간 무역합의 기대감 속에 반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51달러(2.33%) 뛴 460.69달러, 알파벳은 4.39달러(2.59%) 뛴 173.98달러로 올라섰다.
아마존은 5.03달러(2.50%) 급등한 206.02달러, 메타플랫폼스는 15.26달러(2.43%) 상승한 642.32달러로 장을 마쳤다.
코어위브, 폭등 지속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폭등세를 지속했다.
코어위브는 21.23달러(20.66%) 폭등해 123.97달러로 치솟았다.
3월 28일 첫 거래에서 공모가인 40달러에 마감해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간주됐던 코어위브는 약 두 달 만에 주가가 210%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이런 폭등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전날 분석 노트에서 최근 코어위브 폭등세로 인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적다면서 추천의견을 비중확대(매수)에서 동등비중(중립)으로 강등했다.
목표주가는 70달러에서 100달러로 높였다.
테무, DJT 폭락
트럼프가 집중적으로 때리고 있는 중국 저가 온라인 쇼핑몰 테무 모기업인 핀둬둬(PDD) 홀딩스와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DJT) 주가는 동반 폭락했다.
PDD는 기대 이하 1분기 실적 후폭풍을 맞아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16.26달러(13.64%) 폭락한 102.98달러로 추락했다.
DJT는 트럼프가 암호자산을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25억달러 자본 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폭락했다.
DJT는 2.67달러(10.38%) 폭락한 23.05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