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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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그러나 1주일 동안 각각 2% 안팎 뛰었고, 5월 한달 전체로는 나스닥이 9.6% 급등하는 등 급등세를 기록했다. AP 연합 |
뉴욕 증시가 5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중국이 12일 무역 예비합의를 통째로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서면서 미중 무역 전쟁이 재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흔들었다.
다만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크게 좁혀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M7 빅테크 역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혼조세
미국이 중국과 다시 무역전쟁, 관세전쟁에 나설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다시 투자자들을 압박했다.
이후 낙폭이 좁혀지며 혼조세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우는 전장 대비 54.34 p(0.13%) 오른 4만2270.07로 외려 상승 마감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그러나 반등에는 실패했다.
S&P500은 0.48 p(0.01%) 밀린 5911.69, 나스닥은 62.11 p(0.32%) 하락한 1만9113.77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그렇지만 지난 1주일, 또 5월 한 달 전체로는 큰 폭으로 뛰었다.
주간 상승률이 다우는 1.6%,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9%, 2.0%를 기록했다.
월간 상승률은 더 가팔랐다.
다우가 5월 한달 동안 3.9% 뛰었고, S&P500은 6.2%, 나스닥은 9.6% 급등했다.
5월 급등세는 향후 강세장 예고편
S&P500이 5월 6.2% 급등한 것은 향후 증시 상승세를 예고하는 지표라는 분석도 나왔다.
배런스에 따르면 카슨그룹 최고시장전략가(CMS) 라이언 디트릭은 팩트세트 자료를 토대로 이런 전망을 내놨다.
디트릭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이 5월에 5% 후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한 경우에는 1년 뒤 지수가 하락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 기간 S&P500은 평균 20%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처럼 S&P500이 5월 6.2% 상승세를 기록한 경우에는 대체로 앞으로 시장이 강세장에 들어선다는 것이다.
M7 혼조세
이날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M7 빅테크 역시 흐름이 엇갈렸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3% 안팎 급락했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등 3개 종목은 상승했다.
MS는 1.68달러(0.37%) 오른 460.36달러, 애플은 0.90달러(0.45%) 뛴 200.85달러로 올라섰다.
메타는 2.44달러(0.38%) 상승한 647.49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미중 무역전쟁 재개 우려 속에 엔비디아는 4.06달러(2.92%) 급락한 135.13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11.97달러(3.34%) 급락한 346.4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테슬라는 그러나 5월 전체로는 22.8% 폭등했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물러나 기업 경영에만 전념하기로 한 데다 6월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테슬라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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