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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 이재명… "국민의 위대한 결정" [이재명 대통령 시대]

파이낸셜뉴스 2025.06.04 00:28 댓글 0

오후 11시22분 기준 李 48.58% 득표하며 당선
김문수 43.13%… 이준석 7.26% 두자릿수 실패
진영갈등 봉합이 최대과제… 경제 살리기도 시급



3일 치러진 6·3 조기대선 결과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표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에 앞장서고 내란 종식의 마침표를 정권교체로 찍자며 표심에 호소해온 이 당선인에게 지금의 어려운 경제여건과 안보·외교·통상 등 총체적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할 과제를 준 것이다. 이 당선인은 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 의결 즉시 공식적인 대통령 지위를 획득하게 되고,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통해 현 누란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국정운영 청사진과 비전을 국민 앞에 내놓는다.

공식적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별도로 꾸려지지 않은 채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이 당선인은 취임 후 곧바로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정보원장 등 일부 핵심부처 각료 후보들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은 3일 오후 11시22분 기준 전국 개표율 33.67%에 득표율 48.58%를 기록, 43.13%를 얻는 데 그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앞서면서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득표율은 7.26%에 그쳤다. 최종 투표율은 총선거인수 4439만1871명 중 3524만916명이 투표, 79.4%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이 후보는 KBS·MBC·SBS 지상파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51.7%의 득표율을 기록, 김 후보(39.3%)를 12.4%p 차로 제치고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준석 후보 득표율은 7.7%로 예상됐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8%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당선인 앞에는 누란의 위기에 빠진 채 망망대해를 표류 중인 대한민국호(號)를 진두지휘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놓여 있다. 우선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촉발된 조기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확연하게 드러난 진영 간 국론분열을 극복하고,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통합해 현재의 복합적 위기 허들을 넘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서로 잡아먹을 듯 으르렁대던 진영 간 갈등을 봉합하고 극단으로 치닫는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찬탄과 반탄으로 나뉘어 극심하게 대립했던 진영논리를 넘어설 통합 리더십이 절실하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선 말뿐인 통합이 아니라 집권 직후 혼란을 극복할 새 국정철학 메시지, 진영을 아우르는 탕평인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연구소 소장은 "아무래도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에 따른 조기대선이라 진영 간 극심한 갈등이 최근까지 이어졌다"며 "따라서 국민통합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들이 필요하다. 특히 인사에서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의 자리에 통합의 의미가 담길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것이 국민통합과 사회갈등의 봉합"이라며 "지금 양극화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용과 자제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도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국민통합으로, 정치 양극화 심화로 인한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자제와 관용의 정신에 기반해 정치력을 복원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인 0%대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 우려를 씻고, 한국 경제의 실핏줄인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회생을 위한 특단의 경제대책도 제시해야 한다. 조속한 시일 내에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대한 종합적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내놔야 하고 대외충격에 취약한 우리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내수·소비 진작책도 본격 가동해야 한다.

6·3 조기대선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후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되자 오후 11시45분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자택에서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국민들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어 "국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국정수행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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