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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 예의" 취임식 참석한 이준석.."수고했다" 전화한 이재명 대통령

파이낸셜뉴스 2025.06.05 06:42 댓글 0

李대통령, 취임선서식 후 이 의원에게 전화
이준석 "서로 '수고했다' 통상적 이야기 나눠"


취임선서식 참석한 이준석 의원/사진=연합뉴스
취임선서식 참석한 이준석 의원/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대선에서 패배한 주요 정당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4일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이날 치러진 취임 선서는 보궐선거에 따라 인수위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 국정 안정의 시급성을 고려해 별도 행사 없이 약식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취임식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한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의원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국회에 모습을 드러낸 이 대통령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악수한 뒤 내부로 들어섰고, 대기 중이던 국회 직원들과 보좌진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 선서 후 대부분의 행사 참석자들이 기립 박수를 쳤지만 이 의원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은 박수는 거의 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실이나 더불어민주당 측으로부터 취임식 초청을 받았는지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취임식에 제 자리를 따로 빼놨다고는 들었고, 제 판단에 따라 참석한 것"이라며 "대선 후보가 아닌 국회의원 자격으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선거를 치열하게 치렀다고 하더라도, 새 정부 출범에 있어 야당 의원으로서 지켜야 할 예의를 지키자는 차원에서 참석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취임선서식 이후 전화를 받았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축하드린다는 말을 했고 서로 '수고했다'고 하는 등 통상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현안에 대해서는 따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축하드린다"면서도 "경제 위기와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데에는 여야도, 진영도 따질 이유가 없다"며 "국민만 바라보고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이준석 #대통령취임식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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