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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서클, 뉴욕증시 상장…IPO 규모 10억달러 [코인브리핑]

파이낸셜뉴스 2025.06.05 16:19 댓글 0

최종 공모가 주당 31달러 확정..총 3400만주 공모.."밸류체인 강화"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이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입성한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시스 제공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이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입성한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테더(USDT)와 함께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서클(USDC)이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

이날 인베스팅닷컴 및 업계에 따르면 서클의 최종 공모가는 주당 31달러이다. 총 3400만주를 공모키로 하면서 전체 IPO 규모도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서클의 IPO 주관사는 JP모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이다.

서클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C 시가총액은 615억달러 규모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 스테이블코인 대표 종목이 된 서클의 실적은 USDC 시총 성장, 마케팅 등 비용 통제, 미국채 단기물 금리 향방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에 앞서 스테이블코인 기술에 대한 시장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쟁글 측도 “탈중앙화금융(DeFi) 생태계와 가상자산 거래 인프라 역할을 수행해온 서클의 상장 시점은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심의 중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며 “상장사는 향후 명확한 규제 프레임 안에서 더욱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USDC는 현재 BNY멜론 등 은행에 현금준비금을 보관하고 나머지는 블랙록의 단기국채펀드에 위탁 운용하고 있다. 포필러스 강희창 공동창업자는 “USDC는 현재 미국 내 머니서비스 비즈니스(MSB)로 등록돼 있고 미국 주별로 송금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블랙록의 단기국채펀드를 통해서는 준비자산의 일부를 운용하면서 운용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서클 상장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밸류체인이 더욱 분명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연구원은 “서클은 은행, 카드사, 핀테크 등 여러 파트너와 협업하고 있는데 상장기업 중 핵심은 코인베이스, BNY멜론, 블랙록, 페이팔 등”이라며 “금융테크 상장지수펀드(ETF)의 주요 편입종목인 이들 상장사들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내 시너지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 유통을 지원하고, BNY멜론은 준비 자산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서클의 자산을 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결제 대행(PG)을 수행하는 페이팔은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 수수료를 낮추고 정산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코인베이스 등 파트너사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늘어나는 것은 목표주가를 낮추는 요인이다. 홍 연구원은 “USDC 등 서클의 코인베이스에 대한 의존도가 이어지면서 수익 공유 계약 조건이 유지될 경우나 코인베이스 이외 파트너사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증가할 경우 부담 요인”이라며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단기물 금리 하락시 수익성 약화도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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