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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반도체·방산·원전 사랑

파이낸셜뉴스 2025.06.08 18:13 댓글 0

외국인이 올해 처음으로 하루 순매수 1조원을 웃도는 공격적인 사자세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반도체, 원전, 방산 관련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거래일간 SK하이닉스삼성전자를 각각 6919억원, 4531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1·2위에 올려놨다. 지난 4일과 5일에는 하루에만 1조원이상 순매수로 반도체주 매수강도를 높였다. 주가도 오름세를 탔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8.19%, 삼성전자는 4.04%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달에만 1조2778억원을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지난달 말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주가는 6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솔리드스트테이트드라이브(SSD)의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가 SSD 수요를 견인할 전망으로, 3·4분기 5~10%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같은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외국인이 총 2976억원을 사들이면서 순매수 상위 종목 3위를 기록했다. 유럽 주도의 방위산업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 방산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커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 USA를 통해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참여 중"이라며 "미 육군이 700여대의 자주포 시스템을 운용 중임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1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4위는 두산에너빌리티이다. 5월 한 달 동안 462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지난 2~5일 1719억원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처음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26%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체코 원전 계약 체결 외에도 유럽 내 영역 확대,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계약 가능성 등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가 나온다.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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