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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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는 4.6% 급등해 이틀째 올랐다. AP 뉴시스 |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협상팀이 이날 영국 런던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극심한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지난 6일에 이어 이틀째 상승 흐름을 타던 3대 지수는 막판에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약보합세로 방향을 틀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상승 폭이 크게 좁혀지며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설전이 잠잠해진 가운데 테슬라는 4.6% 급등했다.
한편 애플은 세계개발자대회(WWDC) 첫날인 이날 하락했다. 통상 WWDC가 애플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하지만 이번에는 인공지능(AI)을 장착한 ‘시리’ 업데이트판 공개가 늦어질 것이란 회사측 설명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막판 혼조세
3대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으로 양국 긴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탔지만 막판에 다우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다우는 전장 대비 1.11 p(0.00%) 밀린 4만2761.76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S&P500은 상승폭이 크게 좁혀지며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5.52 p(0.09%) 오른 6005.88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61.28 p(0.31%) 상승한 1만9591.24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에서 어떤 내용들이 합의됐는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테슬라 급등
테슬라는 13.44달러(4.55%) 급등한 308.58달러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가운데 머스크가 트럼프 비난 트윗을 삭제하는 등 꼬리를 내리면서 양측의 갈등이 봉합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둘 사이 갈등이 폭발한 5일 14.3% 폭락하며 284.70달러까지 추락했지만 이튿날인 6일 3.67%, 이날 4.55% 급등하면서 낙폭을 상당폭 만회했다.
5일 낙폭 14.3%의 절반 수준인 7.1%로 하락폭을 좁혔다.
테슬라는 오는 12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인 사이버캡 서비스를 시작한다.
애플 하락
애플은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하는 WWDC 효과를 보지 못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선임 부사장이 애플 AI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된 시리를 공개하는 것이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비관한 것이 주가 하락 방아쇠가 됐다.
애플은 자사의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내년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기반이 아닌 스마트 기기에서 구동하는 AI를 고집하는 애플에 대한 실망감으로 애플 주가는 2.47달러(1.21%) 내린 201.45달러로 떨어졌다.
M7 대부분 상승
애플과 함께 메타플랫폼스도 3.65달러(0.52%) 내린 694.06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나머지 M7 빅테크는 모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37달러(0.50%) 오른 472.75달러, 알파벳은 2.92달러(1.67%) 상승한 177.63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3.41달러(1.60%) 뛴 216.98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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