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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관저에 '의문의 수조'…'개 수영장' 논란에 尹정부 측 "전혀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2025.06.10 06:02 댓글 0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 한남동 관저 내 수영장 사진. 출처=박홍근의원SNS,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 한남동 관저 내 수영장 사진. 출처=박홍근의원SNS,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설치된 수조 시설이 '개 수영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를 통해 "얕은데 모양은 수영장하고 똑같더라. 그럼 쓸모는 그런 것밖에 없을 것 같긴 하다"며 해당 시설의 용도가 개 수영장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사람 무릎 정도 깊이라 사람이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조경용이라 보기도 어렵다. 개 수영장 용도가 딱 정확하다"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사적인 목적으로 썼고 공용 목적이 없다면 국고 손실"이라며 "국고횡령 혐의가 성립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병주 최고위원 역시 “(수영장은) 개가 쓴 걸로 보였다”며 “전에 대통령실에서 조경용으로 했다는데, 그렇게는 안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뉴스1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관저 개 수영장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 시설은 외빈 방문 시 조경용으로 조성한 수경 시설"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2023년 UAE 대통령 답방을 앞두고 차담 공간 조성을 위해 설치된 것"이라며 "수경 시설 옆으로 대리석이 넓게 깔려있는데, 외빈 방문 때 식사나 차담을 나눌 수 있는 테이블을 설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시설은 가로 2m, 세로 6m, 깊이 50cm 규모이며 냉수만 공급된다. 반려견이 사용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시설 설치를 위한 인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굴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관저 경내는 지목상 대지로 돼 있으며, 수경 시설 정도의 시설 설치를 위한 굴착은 별도 인허가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에서 시작됐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민주당 지도부 관저 만찬에 참석한 후 자신의SNS에 파란 타일과 대리석으로 마감된 소형 수영장 사진을 올렸다. 물이 채워진 해당 구조물을 두고 참석자들 사이에선 "개 수영장이었을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이명박대통령 #한남동대통령관저 #윤석열전대통령 #개수영장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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