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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입 벌리고 자면 '치명적'이다?..레몬물, 하루종일 마셔도 안돼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2025.06.10 06:25 댓글 0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레몬물을 하루종일 마시거나 입을 벌리고 자는 행동이 치아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치과 의사인 미셸 요르겐센 박사는 최근 데일리메일을 통해 "건강하다고 생각한 습관이 얼마나 치아를 다치게 하는지 알면 매우 놀랄 것"이라며 사람들이 치아를 손상시키는 흔한 실수에 대해 설명했다.

요르겐센 박사는 "환자들이 해독에 좋다고 듣고 하루 종일 레몬물을 마시는 것을 봤다. 하지만 오랜시간 산성물질을 섭취하는 것은 '법랑질 부식'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법랑질 부식은 산에 의해 치아의 딱딱한 바깥층인 법랑질이 점차 마모돼 민감성과 충치가 생기는 상태다.

이어 "손톱을 물어뜯는 것은 치아 법랑질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미세 골절로 이어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밤에 입으로 숨을 쉬면 입안이 건조하게 돼 충치와 잇몸 질환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놀이터가 된다"고 경고했다.



잠을 잘 때마다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들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 주변에 침이 흥건하거나 목과 입안이 건조하다면 입을 벌리고 잤을 가능성이 크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어 코가 막혔을 때나, 수면 무호흡증으로 코를 골며 이따금 호흡이 끊기면 코로 호흡하기 힘들어진다. 이로 인해 입을 벌린 채 구강 호흡을 하면서 자는 것이다.

이외에도 너무 높은 베개를 베고 자면 입을 벌리고 잘 수 있다. 고개가 올라가면 기도가 좁아지는데, 이때 숨을 더 잘 쉬려고 자연스럽게 입을 벌리게 된다.

코는 유해 물질이나 세균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그런데, 입을 통해 숨을 쉬면 입으로 들어간 세균과 바이러스가 목 주위에 붙어 편도선과 붓거나 천식, 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감기 같은 질병에도 잘 걸린다. 입을 오래 벌리면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구취나 충치 등 잇몸병이 생기기 쉽다.

입을 벌리고 자면 더 피로해지기도 한다. 코로 호흡할 때와 달리 입으로 호흡하면 산소 공급이 잘 안돼 혈중산소포화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적인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또한 체내 산소 부족과 불규칙한 호흡이 혈압과 심장박동 수에 영향을 주어 뇌졸중, 심장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 같은 다른 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잘 때 입을 벌리고 자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하지만 다른 질병이 없다면 대개는 노화와 비만이 주요 원인이다.혀, 목젖 연구개, 목 주위 근육, 입 주위 근육이 처지면서 입이 자연스레 벌어지기 때문이다.

치아와 잇몸이 뻗어 있는 돌출 입, 턱이 작은 무턱, 아래턱이 돌출된 주걱턱인 경우도 입을 벌리고 잘 수 있다.

만약 특정 질환이 없는데도 입을 벌리고 잔다면 베개 높이를 낮춰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인 남성의 적절한 베개 높이는 6~8cm, 성인 여성은 5~7cm이다. 입 벌림 방지 밴드나 입 벌림 방지 테이프 같은 장치를 이용해 구강 호흡을 차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알레르기 질환이나 수면 무호흡증 환자처럼 코로 호흡이 힘든 환자는 테이프나 밴드가 오히려 호흡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코골이 #헬스톡 #입벌리고자기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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