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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증가세 확대에 상품수지 25개월 연속 흑자[상보]

파이낸셜뉴스 2025.06.10 07:59 댓글 0

한국은행, 2025년 4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경상수지 57억달러 흑자...“24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수출, 16.9% 늘며 두 달 연속 플러스
외인 국내주식 투자, 9개월 연속 순매도 지속


지난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선이 접안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선이 접안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60억달러에 육박하며 2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비IT품목의 수출이 의약품을 중심으로 늘면서 상품수지가 25개월째 흑자를 기록한 결과다. 한편 글로벌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9개월 연속 순매도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57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89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84억9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되는 등 2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결과다.

수출은 585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9% 증가하며 석 달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하고 비IT품목도 의약품, 철강 등이 늘면서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16.9%), 무선통신기기(6.3%), 의약품(22.3%), 철강제품(8.1%) 등이 상승했고, 승용차(-4.1%), 석유제품(-13.8%), 컴퓨터주변기기(-7.6%)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18.4%), 동남아(8.6%), 중국(3.9%)에서 증가하고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5.3%, 6.8% 감소했다.

수입도 49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1% 감소하며 석 달 만에 줄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원자재(-10.4%) 감소세가 확대되고 소비재 수입(-2.1%)도 줄어든 결과다. 자본재는 8.7% 늘었다.

서비스수지(-28억3000만달러)는 24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5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다만 봄철 외국인 국내여행 성수기(3~5월) 영향으로 적자폭은 전월(-7억2000만달러)보다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12개월 만에 적자 전환으로 배당소득수지가 4월 외국인 앞 배당지급 집중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26억달러) 대비 적자 전환했지만, 적자규모는 지난해 4월(-19억3000만달러)보다 상당폭 축소됐다. 이자소득수지 흑자폭은 전월 8억달러에서 4월 6억9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45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78억2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늘며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직접투자는 33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석 달 연속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30억달러 증가한 영향이 컸다. 전월(47억5000만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자동차, 2차전지 등을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가 지속됐다.

증권투자는 145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우선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12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주식의 경우 88억달러 매수하며 5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전월(94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일반정부, 비금융기업(개인) 등의 순투자 증가폭이 축소됐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미 국채 등을 중심으로 3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국내주식은 순매도 규모가 전월 12억7000만달러에서 4월 91억8000만달러로 확대되는 등 9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가속화된 결과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 투자는 중장기채 등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57억7000만달러에서 69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한편 기타투자는 45억2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32억6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한 전달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11억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98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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