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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작심 발언 "홍 감독은 우리의 보스... 감독?협회에 대한 비난 자제해달라"

파이낸셜뉴스 2025.06.11 05:29 댓글 0

"감독님과 축구협회에 대한 공격이 심하다"
"우리는 축구협회 소속이고, 감독님은 우리 보스"
"긍정적인 부분 봐 달라. 그래야 월드컵 가서 더 잘할 수 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마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마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의 '젊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최근 팬들의 비판적인 시선이 쏠린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대표팀 감독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풀타임을 소화, 팀의 4-0 완승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대표팀의 자축 무대였지만,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이 전광판에 소개될 때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는 홍 감독의 선임 과정과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4연임'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이강인은 기자회견에서 작심한 듯 "감독님과 축구협회에 대한 공격이 심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우리는 축구협회 소속이고, 감독님은 우리의 '보스'이시기 때문에 과도한 비판은 선수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이어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봐주시면 월드컵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팬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도 "최근 유튜브 등에서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이 많다"며 "비판은 당연하지만, 지나친 비난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늘 경기장 빈자리가 많았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열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 행사에서 카메라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열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 행사에서 카메라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뉴스1

그러면서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월드컵 가서 더 잘할 수 있다" 라며 "선수들이 좀 더 행복하게, 그리고 많은 분께 더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조금만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는 이강인은 "지난 월드컵 때는 최종예선 경기를 거의 뛰지 못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동료들과 함께 월드컵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린 시절 국가대표 승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월드컵 우승을 꿈꿨던 이강인은 이미 UCL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PSG에서 큰 대회 우승을 경험하며, 한 팀으로 뭉쳐 최선을 다하면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월드컵 우승을 위해 1년간 잘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강인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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