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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는 것도 중요한데 … 패배보다 더 아쉬웠던 홍원빈?김현수의 부진

파이낸셜뉴스 2025.06.11 06:59 댓글 0

홍원빈, 1피안타 3볼넷 4실점
김현수, 이재현에게 통한의 만루포
장충고와 덕수고 출신의 프로 7년차 동기
부상 많은 KIA의 주격조로 알 깨고 나올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홍원빈.KIA 제공
KIA 타이거즈 홍원빈.KIA 제공

[파이낸셜뉴스] 페넌트레이스는 무려 144경기다. 절대 모든 경기를 승리할 수 없기에 어떻게 지느냐도 이기는 경기만큼이나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는 6월 4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특히, 한화의 폰세에도 밀리지 않으며 일요일 경기를 승리한 것은 큰 성과 중 하나였다.

하지만 6월 10일 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4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하며 8-0으로 대패해 아쉬움이 남았다. 사실 3-0으로 패하는 것은 도리가 없었다. 2점은 만루 상황에서의 적시타로, 또 1점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내준 점수였다. KIA 타자들은 최원태를 상대로 철저하게 봉쇄됐다.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8회에 급격하게 무너져버린 홍원빈과 김현수였다.

홍원빈은 지난 6월 3일 잠실 두산 전에서 1이닝 1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등판을 했다.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기록됐다. 하지만 6월 10일 경기에서는 매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피안타에 3볼넷을 내주고 강판됐다. 만루 상황에서 올라온 김현수가 이재현에게 그랜드슬램을 얻어맞으며 홍원빈의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드러난 실점보다는 과정이 아쉬웠다. 제구가 너무 흔들려 현재 상황에서는 박빙의 경기에 쓰기 힘들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홍원빈은 고교 시절부터 원석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장과 구속은 최고이지만 투수 구력이 짧은 데다, 제구가 부족해 시간이 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그 모습이 7년이 지난 지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KIA 타이거즈 김현수.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현수.KIA 타이거즈 제공

김현수는 올 시즌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즌 자책점도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재현에게 잘못들어간 143km짜리 포심 하나가 화근이었다.

김현수는 안치홍의 롯데 이적 당시 KIA가 보상선수로 지명한 선수다. 김현수는 과거 송명기, 박주홍과 함께 장충고의 전성기를 열었던 선수다.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어 당시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기여했다. 투타에 재능이 있었고 특히 투수에서는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능력에 장점이 있다고 평가됐다.

아쉬운 점은 공이 지나치게 깨끗하다는 점과 아쉬운 구위. 시즌 초 황동하, 곽도규 등 많은 부상선수가 나오며 오랜만에 제대로 된 기회를 잡은 김현수로서는 통한의 한 방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김현수와 홍원빈은 2000년생으로 동기다. 또한 고교 시절 덕수고와 장충고에서 서로 라이벌로서 자웅을 겨루던 관계였다. 당시 홍원빈은 신인드래프트 2차 1R, 김현수는 2차 3R에 지명된 바 있다. 두 명 모두 군필이라는 점에서 이제는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

올 시즌 KIA의 상황은두 명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다. 부상선수가 많아 새 얼굴이 절실하다. 당장 추격조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신분 상승은 이뤄진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 기회를 놓치면 또 언제 기회가 올지 알 수 없다. 꼭 잡아야만 하는 기회에 조금 더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 이유이기도 하다.
#김현수 #KIA 타이거즈 #홍원빈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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