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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엘비 CI |
[파이낸셜뉴스] 티엘비가 장중 강세다. 최근 미래먹거리 확보에 나선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혜 기대감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오후 1시 21분 현재 티엘비는 전 거래일 대비 8.35% 오른 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는 업계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삼성종합기술원(SAIT) 산하 슈퍼컴퓨팅센터에 슈퍼컴 'SSC-24' 도입을 시작해 지난 1·4분기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슈퍼컴퓨터는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을 탑재했다. 실측성능은 올 상반기 기준 전세계 18위 수준으로 네이버,
카카오 등의 슈퍼컴퓨터보다 높은 성능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기존 사용하던 'SSC-21'보다도 성능이 4배 이상 향상됐다.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는 총 4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게 됐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가 슈퍼컴퓨팅 센터 건립과 자체 슈퍼컴 인프라 구축에 6000억원 내외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고도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엔비디아가 새로운 메모리 모듈 규격 ‘소캠(SOCAMM)'을 개발 중인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츠(Project DIGITS)’에 적용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재부각되고 있다.
소캠 메모리는 기존 AI 가속기의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높은 성능을 제공하도록 개발돼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주목받은 바 있다.
티엘비는 소캠을 기반으로 한 고대역폭, 저지연 메모리 확장 기술 도입의 대표적 수혜주로 거론된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해 소캠 기반 서버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고, 이런 이유로 데이터센터 및 AI 서버 시장에서 소캠 적용 가속화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거론됐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티엘비에 대해 "CXL 관련 메모리 모듈 매출 시작과 경쟁사 대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내 높은 점유율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마이크론 매출 증가 등 다른 PCB 업체 대비 실적 개선 차별화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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