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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쏟아진 물폭탄…6월 부산 전체 시간당 강수량 ‘사상 최고’

파이낸셜뉴스 2025.06.14 17:18 댓글 0

부산 전체 누적강수량 61.2㎜ 기록…비 피해도 잇달아

[파이낸셜뉴스] 14일 호우특보가 내려진 부산에 종일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린 가운데, 기상청 관측 결과 부산지역의 시간당 강수량이 1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자정부터 오전 1시까지 시간당 강수량을 61.2㎜기록해 지난 1904년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6월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14일 새벽, 부산에 내린 호우로 인해 한 도로의 맨홀뚜껑이 열려 소방 관계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14일 새벽, 부산에 내린 호우로 인해 한 도로의 맨홀뚜껑이 열려 소방 관계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전까지 6월 중 부산 전체 시간당 최다 강수량은 지난 1971년 6월 26일 기록된 50.1㎜로 확인된다.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기록된 구·군별 누적 강수량은 사하구에 129.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이어 동구 126.6㎜, 부산진구가 113.5㎜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100㎜가 넘어갔다.

새벽부터 내린 호우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도 잇달았다.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오후 1시를 기준으로 경찰에는 고통사고 7건, 도로 침수 20건, 맨홀 역류 16건, 신호등 고장 5건 등 총 5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이날 오전 2시 34분쯤 연제구 연산동에서 맨홀뚜껑이 닫혀있지 않은 도로에서 한 30대 여성이 맨홀에 빠져 인근 주민의 발견으로 소방 구조대에 구조되는 일도 있었다.

소방당국에는 이날 자정부터 정오까지 침수, 배수지원, 맨홀 역류, 나무 쓰러짐과 같은 안전조치 등 총 3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그 가운데 오전 1시 19분쯤 중구 남포동의 한 상가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하는 사고가 일어났으며, 오전 10시 41분쯤 남구 용호동의 한 도로에서는 호우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부산지역에 발령된 호우주의보는 오후 1시를 기해 해제된 상태다. 온천천 하상도로와 지하차도를 비롯한 도로 5개에 대한 통제가 해제됐으며 학장천 등 산책로 23곳에도 보행자 통제가 해제됐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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