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AI 로봇에 '눈' 공급 본격화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이어 두 번째 파트너 확보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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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AI 홈페이지.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LG이노텍이 미국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LG이노텍의 휴머노이드 로봇용 카메라 공급은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협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피규어AI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될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 양사는 현재 구체적인 물량과 가격 조건을 협의 중이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내년 초부터 피규어 AI측에 공급이 시작된다. 피규어AI의 기업가치는 약 395억달러(약 54조원)로 평가된다. 앞서 협력을 약속한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대한 공급보다 한 발 앞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이 로봇용 카메라 모듈을 본격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로봇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직립 보행에 두 팔과 다리를 갖춘 형태다.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선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가 필수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기술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업체로 평가받으며 협력사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피규어 AI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등을 투자사로 두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LG이노텍도 지난해 850만 달러(약 11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번 공급건은 LG이노텍의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신시장 진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이노텍의 1·4분기 기준 전체 매출 중 80% 이상이 카메라 모듈에서 발생했으며 대부분이 애플 아이폰용 모바일 부품이다. 한편, LG이노텍 관계자는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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