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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성수동 '이구홈 성수' 매장 전경. 사진=이정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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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성수동 '이구홈 성수' 매장 전경. 사진=이정화 기자 |
[파이낸셜뉴스] 18일 오전 서울 성수동 '이구홈 성수' 매장에 들어서자 환한 조명이 만드는 밝은 매장 분위기 속 촘촘하게 진열된 제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쿠키와 각종 와인을 그대로 축소해 놓은 귀여운 냉장고 자석부터 색색깔의 에코백, 널찍한 매장 한가운데 진열돼 시선을 끄는 조명까지 진열된 제품만 6000여개에 달했다. '취향 큐레이션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에 맞게 프랑스 유명 커트러리 브랜드부터 화려한 포장 브랜드, 다양한 식음료(F&B) 브랜드와 협업한 디자인 잔 제품까지 구색도 화려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이 오는 20일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 오픈하는 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매장인 '이구홈 성수(29CM HOME Seongsu)'을 이날 방문했다. 이구홈 성수는 29CM가 카테고리 확장 차원에서 지난해 1월부터 브랜딩에 공을 들인 라이프스타일 부문인 '이구홈'의 오프라인 매장이다. 리빙, 주방, 생활용품 등 홈 카테고리와 문구, 뷰티, 패션 등 147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29CM가 라이프스타일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건 라이프스타일 관련 소비가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집 꾸미기나 홈카페, 홈트레이닝 등 '공간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구나 조명, 인테리어 소품 같은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라이프스타일 시장을 포함한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17년 13조7000억원에서 2023년 18조원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29CM에서도 올해 1·4분기 이구홈 거래액은 전년 대비 60% 이상 늘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며 단순히 기능이나 실용성 중심 소비에서 브랜드와 제품이 '나만의 취향'을 얼마나 잘 표현해주는가가 구매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29CM는 MZ세대 중에서도 소비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고, 자기 공간과 삶의 질, 감도 높은 라이프스타일 자체에 대한 지출 의지가 큰 25~39세대를 핵심 타깃으로 설정했다. 이미 2539세대 여성 중심의 패션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 맞춤형 상품 추천 역량을 쌓아온 만큼,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29CM는 이러한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강점을 앞세워 더콘란샵, 텐꼬르소모소(10 Corso Como) 등 감도 높은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29CM는 지난해 1월 차세대 핵심 카테고리로 라이프스타일을 낙점했다. 경쟁이 심화돼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패션 분야와 달리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선 뚜렷한 1등이 없다고 보고 이구홈 성수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차례로 늘리며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강화 1년 반만에 오프라인 매장을 낸 건 직접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린 전략적 확장이다. 29CM 관계자는 "앞으로 이구홈 성수가 성수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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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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