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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
[파이낸셜뉴스] 대구의 한 호텔에서 수십 마리가 넘는 진드기들이 발견됐다. 투숙했던 사람들은 진드기에 물려서 병원 치료까지 받았는데 호텔 측은 한 달이 지나도록 보상도 해주지를 않고 있다.
19일 SBS 보도에 따르면 대구의 한 호텔 방에서 진드기가 발견된 건 지난 5월 24일, 외지에서 놀러 온 일가족 4명이 봉변을 당했다.
피해 투숙객은 "모기 물린 줄 알고 잤다가 계속 기어다니기에 얼굴을 만져봤다. 먼지 같은 게 동글동글 잡히더라"며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봤는데 진드기처럼 생긴 게 기어가더라. 100마리는 훨씬 넘을 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잠에 들었던 어린 아들과 딸은 진드기에 물려 피부가 붉게 변했다.
결국 온 가족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고, 내다 버린 옷가지만 여러개였다.
기가 막힌 건 호텔 측의 대처였다. 피해를 확인한 뒤 보상을 약속한 지 벌써 한 달이 넘었지만, 감감무소식인 것.
해당 호텔 관계자는 "진료라는 게 1년이 걸리고, 2년이 걸리고 중간중간에도 저희가 계속 정산을 해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완치하시고 저희가 전체 금액을 다 보상해드리는 게 맞는다는 판단"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놀이공원과 가까워 휴가철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진 이 호텔은 이번 일로 과태료 처분 통보를 받은 상태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 어떻게 관리를 하면 진드기가 나오냐" "호텔을 가장한 모텔인 것 같은데요" "이런 일은 과태료가 아니라 영업정지를 해야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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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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