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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월 만 값진 코스피 3000선 돌파..."3년 전과 다르다" [fn마감시황]

파이낸셜뉴스 2025.06.20 17:28 댓글 0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마켓스퀘어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4.1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마감했다. 뉴시스 제공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마켓스퀘어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4.1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마감했다. 뉴시스 제공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심리적 저항선인 3000선을 뚫고 3020선에 마감했다. 이달 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3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p(1.48%) 상승한 3021.84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 2021년 12월 9일(3020.24)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강한 순매수세가 몰렸다. 외국인은 5619억원, 기관은 3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6021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 업종별로 보면 IT서비스(5.13%), 전기가스(2.12%), 화학(2.09%) 등이 상승 마감했다. 건설(-2.92%), 의료 정밀기기(-1.1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51%), SK하이닉스(4.47%), 삼성바이오로직스(1.70%), LG에너지솔루션(3.95%) 등이 상승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1.48%) 등은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2021년 1월 7일 최초로 3000선을 넘어선 뒤 같은 해 7월 사상 최고치인 3305선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말까지 2200~2800선에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코스피는 13일(-0.87%) 하루 빼고 연속 랠리를 펼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코스피 상승률(12.0%)은 G20국가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거래소는 사상 최초로 '삼천피'를 돌파했던 2021년과 현 국내 증시가 투자 환경 및 주체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2021년은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는 개인이 시장을 주도한 반면, 올해의 경우 연초에는 기관이, 5월 이후에는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투자 환경 측면에서도 2021년은 코로나 위기 타개를 위한 글로벌 유동성 장세 등 외부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 반면, 올해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및 새정부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 내부 요인이 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 수요를 경계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거래소는 "미국 경제지표 악화나 관세 협상,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환경 악화에 따라 국내 증시 단기 조정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새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심리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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