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테슬라 모델Y 로보택시 서비스 출범에 반대하는 이들이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진행한 안전성 테스트에서 이 자율주행 차량이 더미를 치고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 |
테슬라 주가가 로보택시 출범을 이틀 앞 둔 20일(현지시간) 3% 넘는 급등세를 접고 약세로 방향을 트는 변동성 높은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일요일인 22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텍사스주 민주당 의원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서비스를 늦추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AP에 따르면 텍사스 주의회의 민주당 의원 7명은 서한에서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과 관련한 법안이 발효되는 9월까지 로보택시 서비스 출범을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테슬라는 오는 22일부터 텍사스 주도인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 로보택시 12대를 시범서비스 한다.
그러나 텍사스 주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18일자 서한에서 “우리는 정식으로 테슬라에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영을 새 법이 발효되는 2025년 9월 1일로 미루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이것이 대중의 안전과 테슬라의 운용에 대한 대중의 믿음을 구축하는 데 최선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 텍사스 주의회 의원 일부의 이런 요구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텍사스주는 대표적인 공화당 지역으로 20년 넘게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다.
주의회를 장악한 공화당과 공화당 주지사인 그레그 애벗은 테슬라와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우호적이다.
테슬라는 본사도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옮겼고, 스페이스X는 텍사스 연안에 우주 기지가 있다.
오스틴에는 테슬라 자동차 공장이 들어서 있다.
그렇지만 공화당 아성인 텍사스에서 정치적 걸림돌이 없다고 해도 로보택시가 22일 예정대로 출범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머스크 자신도 22일을 ‘잠정적’인 날짜라면서 안전성에 매우 예민하게 접근하고 있어 이 날짜는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22일은 테슬라 행사에 초청받은 일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는 날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 공장에서 고객 집까지 스스로 주행해서 갈 최초의 테슬라는 오는 6월 28일 나온다고 밝히고 있어 본격적인 일반인 대상 서비스는 오는 28일에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는 장중 전장 대비 10.31달러(3.20%) 급등한 332.3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