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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올들어 500조원 불어나…빚투 증가 "신용잔고 20조원"

파이낸셜뉴스 2025.06.21 10:46 댓글 0

'1조 클럽' 25개사 증가…정부정책 기대로 금융株 부상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마켓스퀘어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4.1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3000선에 오른 건 지난 2022년 1월 이후 3년 5개월여 만이다. 뉴시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마켓스퀘어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4.1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3000선에 오른 건 지난 2022년 1월 이후 3년 5개월여 만이다. 뉴시스

코스피 급등. 연합뉴스
코스피 급등.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우리 증시가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그 덕에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500조원 넘게 불어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2471조814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말(1963조3290억원) 대비 508조4854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달 들어 13거래일 중 하루(13일)를 제하고 모두 올라 12.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이 1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225개사로, 지난해 말(200개)보다 25개사(12.5%) 늘었다.

올해 들어 시총 '1조 클럽'에는 31개 기업이 새로 추가됐고 6개 기업은 제외됐다. 구체적으로 한화투자증권[003530](시총 1조4700억원), 대신증권[003540](1조2190억원), 미래에셋생명[085620](1조600억원), 파라다이스[034230](1조3340억원), 롯데관광개발[032350](1조370억원) 등이 1조 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 기대에 금융주 주가가 대폭 오르면서 금융주 다수가 1조 클럽에 입성했다. 대표적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시총이 2배 수준으로 불었다.

반면 2차 전지 관련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LG화학 우선주[051915](8250억원), 롯데정밀화학[004000](9820억원), 동원시스템즈[014820](970억원), DI동일[001530](7690억원), 세방전지[004490](9670억원), 금양[001570](6330억원) 등이 1조 클럽에서 빠졌다.


코스피가 3000 천장을 뚫으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도 증가세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9일 기준 19조684억원으로 13∼19일 사이 7584억원 증가했다. 신용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 투자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통상 주가 상승의 기대감이 크면 늘어난다.

신용 잔고가 20조원에 근접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주식 외상거래인 미수거래도 늘고 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9582억원으로 이달 들어 592억원 늘면서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미수거래는 만기가 3거래일인 초단기 융자거래로 만기가 180일인 신용거래융자보다 훨씬 짧아 '초단타 빚투'로 불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꼽히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총액은 205조8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활황 덕에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긴 뒤 지속 증가세다.

한편, 미국 주식은 종전보다 국내 투자자의 매도세가 둔화된 모습이지만 시장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로 '팔자'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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