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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급등에 IT·AI 관련 ETF 질주...글로벌 바이오주는 주춤[ETF 스퀘어]

파이낸셜뉴스 2025.06.22 13:49 댓글 0

[파이낸셜뉴스]IT 대장주 네이버와 카카오의 급등세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반면 글로벌 바이오, 방산, 에너지 관련 ETF는 약세를 보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20일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인터넷TOP10'으로 22.15%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미만 종목을 집계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외에도 'TIGER 소프트웨어(19.45%)', 'KODEX 웹툰&드라마(14.41%)',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14.34%)'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ETF들의 상승을 견인한 것은 네이버와 카카오다. 수익률 상위 1~4위를 차지한 ETF들은 모두 네이버와 카카오의 비중이 34~53%에 달한다. 이 밖에도 각각 상위 7위와 8위를 차지한 'KODEX 로봇액티브(9.58%)', 'RISE 플랫폼테마(9.48%) 등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구성 비중이 높은 상품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새정부 출범 이후 AI 정책에 수혜주로 꼽히면서 급등했다. 이재명 정부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확보, 데이터센터 증설 등 AI 산업에 5년간 16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히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AI 정책을 주도할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 기용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산업은 AI 활용 전략의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는 중이다. 특히 국내외에서 에이전트 AI가 앞다퉈 등장하고 있다"며 "AI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 강화는 글로벌 경쟁에 발맞춘 전략이라고 풀이된다"고 말했다.

'TIGER K방산&우주(10.09%)'는 수익률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로템 등이 유럽 국가들과의 추가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글로벌 바이오 관련 ETF들은 낙폭이 컸다. 가장 많이 하락한 상품은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로 7.22% 하락했다. 이 밖에도 'KODEX 글로벌비만치료체TOP2 Plus(-5.60%)',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4.00%)' 등이 하락률 상위 2위와 7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약품 고율 관세 입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후 조기 귀국 중 "의약품 관세를 곧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약가 인하 정책, 조세 회피에 대한 압박 등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대한 수익성 우려로 밸류에이션이 짓눌려있다"며 "트럼프 행정부 시대에 정책 일관성보다는 선별적 이슈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원유 관련 에너지 ETF의 부진도 두드러졌다. 'KIWOO, 미국원유에너지기업(-4.57%)',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4.2%) 등이 각각 4위와 7위를 차지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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