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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경찰 조사 후 입장 밝혀…"공황장애 약 복용 후 운전, 부주의"

파이낸셜뉴스 2025.06.25 05:07 댓글 0

"앞으로 몸과 마음 돌보며 말 행동 신중하겠다"

코미디언 이경규가 24일 오후 11시 45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약물 운전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미디언 이경규가 24일 오후 11시 45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약물 운전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코미디언 이경규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경규를 이날 불러 약 1시간 30분 동안 조사했다. 경찰은 약물을 복용한 경위 및 적발 당시 정상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등을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경규는 취재진에게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플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국과수 소견에서 마약 성분이나 대마초 이런 것은 없었고, 그냥 평상시 먹는 약들이 그대로 나왔다"며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규의 법률대리인은 "돌이켜 생각해보면 몸이 온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운전대를 잡은 것은 변명할 수 없는 부주의였다"며 "앞으로 몸과 마음을 더욱 돌보며 말과 행동을 신중하겠다"라는 이경규의 입장문을 대신 대독했다.

앞서 이경규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주차돼 있던 자신의 외제차와 동일한 차종의 다른 차량을 운전해 회사로 돌아왔다. 차량 소유주는 이를 절도로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주차관리 요원이 차량을 착오로 잘못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경규에게 음주 측정을 실시했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진행된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약물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에이디지컴퍼니 관계자는 "이경규는 약 10년간 공황장애를 앓아왔으며,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전날 밤에도 갑작스러운 증상이 나타나 처방약을 복용했으나 상태가 악화되었고, 다음 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병원 진료를 위해 직접 운전하게 됐다"며 "복용한 약은 모두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합법적으로 처방된 것으로 본인은 사건 당일 경찰에 해당 약 봉투를 직접 제시하며 성실히 설명드렸다"고 강조했다.
#이경규 #약물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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