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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허락 못 받았는데"…'여친 임신' 숨기려는 30대 후반男

파이낸셜뉴스 2025.06.30 07:18 댓글 0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가 임신했지만 부모님께 차마 말 못 하겠다는 30대 후반 남성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친 임신했는데 부모님의 결혼 반대,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후반 공무원 A씨는 "부모님은 엄하고 자식에게 통제가 심한 분들이고 아직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항상 혼전 임신하면 축복이라 생각하고 결혼하려고 했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까 말이 안 나오고 겁난다"고 털어놨다.

A씨의 여자친구는 3살 연하다. A씨는 "여자친구가 특정 지역 출신인 것과 학벌 때문에 부모님이 너무 반대한다. 나도 말이 안 되는 거 알지만 부모님이랑 말이 안 통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는 피임에 철저했는데 내가 긴가민가하며 실수한 날에 임신했더라. 임신을 늦게 알아서 8주 차라 빨리 얘기해야 하는데 도저히 부모님께 말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는 빨리 부모님께 얘기하고 결혼식 날짜를 잡자고 한다"며 "부모님이 반대한다는 말을 도저히 못 꺼내겠다"고 말했다.

A씨는 "부모님께 결혼하고 싶다고 하니까 무조건 1년 이상 만나보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여자친구를 비하한다. 지금 상태로는 애 생겼다고 하면 어머니가 충격으로 쓰러지고, 애를 지우라고 할 것 같아서 허락받을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너무 괴로워서 이번엔 아이 지우고 1년만 더 사귀고 부모님과 자연스럽게 사이가 좋아지면, 모두가 좋은 상태로 결혼하고 싶은데 너무 내 욕심인가? 이 얘기는 여자 친구한테 도저히 못 하겠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결혼은 부모님이 아니라 네가 하는 거다", "부모님은 핑계고 책임질 용기가 없는 것"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신 #부모님 #여자친구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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