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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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현지시간) 일본의 쌀 시장 개방을 촉구하며 무역과 관련한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오른쪽)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현지시간) 일본에 상호관세율에 관한 서한을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쌀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도 세계 최대 쌀 수출국 가운데 한 곳인 미국에서 쌀을 수입하려 하지 않는다고 불만도 나타냈다.
앞으로 일본과 무역 협상에서 미국산 쌀 수입을 강하게 밀어붙일 가능성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일본과 무역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면서 무역과 관련한 서한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일본을 매우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일본)은 대규모 쌀 부족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쌀을 수입하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의 이런 모순적 무역관행은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얼마나 부당하게 대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들(일본)에게 서한을 보낼 것”이라면서 이 서한은 “그들을 앞으로 오랜 기간 무역 파트너로 삼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서한의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
일본에 쌀 시장을 개방하라고 압박하는 동시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난 4월 9일 유예했던 24% 상호관세를 물린다는 통보일 수 있다.
트럼프가 4월 2일 발표했다가 1주일 뒤인 4월 9일 유예한 상호관세는 오는 8일이 마감시한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최근 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무역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나라에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정한 상호관세율을 서한으로 통보하겠다고 경고해왔다.
백악관도 이점을 분명히 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유예 연장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는 연장이 불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미 무역상대국들이 선의로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미국이 일방적으로 상호관세율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트럼프가 이를 위해 이번주에 무역팀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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