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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李대통령 기자회견, 궤변 난무 거짓말 잔치…현기증"

파이낸셜뉴스 2025.07.04 06:47 댓글 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03. bjk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03. bjk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 대해 “제대로 된 현실 진단도, 구체적인 해법 제시도 없는 낯 뜨거운 자화자찬”이라면서 “자기 합리화와 궤변이 난무한 거짓말 잔치였다”고 비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국회 법사·예결위원장을 독식하고,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을 강행함으로써 협치를 걷어차 놓고선, 정작 자신은 모르는 일인 것처럼 ‘야당을 존중하고 자주 소통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이중적인 모습에는 현기증마저 느끼게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을 범죄 집단처럼 묘사하며 검찰개혁을 강변했지만, 실상은 정권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도록 수사기관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삼권 장악에 법사위원장까지 강탈한 마당에 권력의 견제를 운운하며 ‘국민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발언은,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은 국민은 국민이 아니라는 궤변이자, 권력 독점을 정당화하려는 정치적 오만의 표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자신의 범죄 재판을 담당한 변호사들과 전과자들을 국가기관의 요직에 앉힌 것도 모자라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현역 민주당 의원들을 내각의 절반 가까이 채워 넣어 사실상 의원 내각제를 만들어 놨다”며 “범죄 피의자 총리 후보자와 부적격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인사 실패를 감추고 정권의 무책임을 덮으려는 데만 급급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당 호준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야당과 끊임없이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다만 대통령은 협치를 말하고, 그 직후 여당은 원 구성과 입법에서 폭주했던 역할 분담의 반복이 아닌지 우려한다”고 비난했다.

호 대변인은 “마땅히 수사할 사건을 수사한 것인데 ‘검찰개혁은 자업자득’이라고 하는 대통령의 인식도 우려된다”며 “민주당 검찰개혁안의 본질은 정권이 국가수사위를 통해 검찰을 완벽히 장악해서 ‘우리 편은 못 건드리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국민의힘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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