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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차 직장인 "독립하니 노후가 걱정...어떻게 저축해야 할까요" [재테크 Q&A]

파이낸셜뉴스 2025.07.06 05:00 댓글 0

9년차 직장인 "독립하니 노후가 걱정...어떻게 저축

[파이낸셜뉴스] 9년차 직장인 A씨는 최근 반전세를 얻어 홀로 생활 중이다. 독립 후 주요 관심사는 주택 구입과 노후 준비다. 지출이 많은 편은 아니니 돈을 잘 모아간다면 좋을 것 같다. 연말정산을 위해 가입했던 연금저축은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을지, 파킹통장에는 남는 돈을 넣고 있는데 괜찮을지 궁금하다. 주식 투자로 손실을 봤지만 계속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다.


35세 A씨 월 수입은 40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600만원이다. 월 지출은 242만원이다. 고정비는 월세(50만원), 보험료(11만원) 등 61만원이다. 변동비는 용돈(40만원), 식비(30만원), 관리비(13만원), 교통비(6만원), 통신비(2만원), 운동비(10만원), 여행비(10만원) 등 111만원이다. 저축은 적금(50만원), 청약(10만원), 연금저축(10만원) 등 70만원씩 하고 있다. 남는 자금 등은 파킹통장에 넣는다. 연간 비용은 600만원이다. 자산은 입출금통장(3000만원), 정기예금(9000만원), 주식(2000만원), 적금(300만원), 청약(1100만원), 연금저축(1000만원), 반전세 보증금(5000만원) 등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건강한 재무관리의 시작은 일단 한 달 지출을 파악하고 저축 규모를 손보는 일이다. A씨의 경우 최근 독립을 하면서 주거 관련 지출이 늘어났지만, 저축 규모는 별다른 조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노후 준비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다. 금감원은 A씨가 노후자금을 더 착실히 모으기 위해, 보유 중이던 입출금통장은 적정 비상금을 제외하고는 보다 안전한 정기예금으로 전환할 것을 권장했다. 청약저축 역시 당첨 경쟁력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자격이 유지될 정도로만 적립액을 줄이고, 대신 적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새로 추가할 것을 추천했다.

연간 저축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다. 예컨대 현재 A씨의 월 수입(400만원)에서 고정비와 변동비를 합한 금액(172만원)을 빼면 한 달에 최대로 저축 가능한 금액은 약 227만원이다. 이에 맞춰 저축 방향을 수정해보면 청약저축은 기존 10만원에서 2만원으로 줄이되, 연금저축은 10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릴 수 있다. 또 ISA 30만원, 신규 적금 110만원을 추가할 수 있다.

단기 목적 자금을 마련할 때는 물론 예금과 적금을 활용하면 되지만, 노후자금과 같은 중·장기 자금을 마련할 때에는 여기에 적립식 투자까지 병행하는 게 좋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노후 준비를 위한 3층 연금 구조를 소개했다. 1층은 공적연금, 2층은 퇴직연금, 3층은 개인형퇴직연금(IRP)이나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이다.

이때 3층 개인연금은 적립식 투자를 통해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란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매달 같은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면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컨대 국내 주식시장에서 1980년부터 2022년까지 월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했을 경우, 연 수익률이 부진했던 기간이 이중 3분의 1 이상이었음에도 최종 수익률은 견조했다는 분석이 있다"며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장기간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근래 주식시장이 급등한 만큼 너무 높은 수익률을 기준 삼기 보다는, 충분한 시간 내에 복리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지출을 관리하고 투자 역량을 키우면서, 예금 비중은 차츰 줄이고 노후 외 저축 금액에서 투자 비중을 늘려갈 것을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험과 투자 역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존 자금을 투자에 나섰다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예·적금을 활용한 것보다도 못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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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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