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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갈무리, 뉴스1 |
[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2학년 딸이 또래 동성 친구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는 초등생 딸이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A씨가 사건을 인지한 건 지난 3월 초였다. 당시 딸 휴대전화 화면이 깨져 수리하는 과정에서 저장돼 있던 영상과 사진을 본 것이다. 여기에는 딸 신체 중요 부위가 찍힌 장면과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려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놀란 A씨는 딸에게 물었고 촬영 당시 다른 반 여자아이 2명이 함께 있었다는 답을 들었다. 이들은 딸이 방과 후 진행되는 늘봄교실에서 만나 친해진 친구들이었다.
지난해 1학기까지만 해도 3명이 잘 지냈지만 같은 해 2학기 때부터 한 친구의 폭력적 성향이 심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친구들은 지난여름부터 올 초까지 늘봄 교사가 자리에 없을 때마다 A씨의 딸을 괴롭혔다.
딸의 주요 부위를 주먹이나 발로 때리는가 하면, 화장실에서 바지를 내리거나 볼일을 보는 모습을 네 차례나 촬영하기도 했다. 또 가해 친구들이 딸의 중요 부위가 담긴 사진을 딸 휴대전화에 잠금화면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A씨 딸은 친구들에게 그만하라고 얘기하고 거절하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 친구 관계 단절에 대한 걱정도 컸다고 한다.
A씨는 당시 딸에게 친구 폭력성에 대해 듣긴 했지만 서로 장난치다가 보면 그럴 수 있지 생각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동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학교폭력심의위원회(학폭위)가 열렸고 가해 학생들에 대한 강제 전학 조처가 내려졌다. 가해 학생 측은 "못 받아들이겠다"며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기각됐고 현재 행정심판을 청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씨 딸은 현재 지속적인 심리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고, 부모님들조차도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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