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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사흘 만에 사상 최고 경신…엔비디아, 장중 시총 4조달러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5.07.10 05:50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 주가가 이틀째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장중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한 9일(현지시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가 3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AP 뉴시스
엔비디아 주가가 이틀째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장중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한 9일(현지시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가 3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일 기록한 사상 최고 기록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리핀을 비롯해 7개국에 이날 오전 상호관세율을 통보하는 무역서한을 보냈지만 투자자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한편 인공지능(AI) 테마의 왕인 엔비디아는 장중 시가총액 4조달러 벽을 뚫었다.

AI 경쟁에서 뒤처진 애플은 사상 최초로 시총 1조달러, 2조달러, 3조달러를 차례로 뚫으며 기록을 세웠지만 시총 4조달러 돌파 기록은 엔비디아에 내줬다.

엔비디아는 이제 시총 5조달러를 향해 나아가게 됐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향배를 분석하며 눈치 보기에 들어갔던 투자자들은 이날 매수에 나섰다. 덕분에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217.54 p(0.49%) 오른 4만4458.30으로 마감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7.74 p(0.61%) 상승한 6263.2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6279.35에 바싹 접근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2만601.10을 넘어섰다.

나스닥은 192.87 p(0.95%) 뛴 2만611.34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틀을 내리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은 0.87 p(5.18%) 하락한 15.94로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이날 이틀째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하며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2.8% 뛴 164.42달러까지 오르며 시총 4조달러 클럽의 문을 열었다.

마감가는 2.88달러(1.80%) 상승한 162.88달러로 시총 4조달러 달성을 위한 163.92달러에 못 미쳤다.

마감가 기준 시총은 3조9740억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AI 왕’답게 시총 5조달러를 뚫는 최초의 기업이 될 것이란 기대도 받고 있다.

그러려면 현재 기준으로 주가가 204.92달러는 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중국과 희토류 수출, 반도체 수출을 교환하기로 하는 큰 틀의 무역합의에 이른 터라 엔비디아가 대중 반도체 수출 재개로 실적을 끌어올리며 시총 5조달러의 문을 열 수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이르면 9월 새로운 대중 수출용 AI 반도체를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중국 시장을 다지기 위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해 리창 중국 총리, 허리펑 부총리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FT는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엔비디아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MS는 이날 6.89달러(1.39%) 상승한 503.51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7420억달러였다.

MS가 시총 4조달러를 찍으려면 주가는 538.16달러 이상은 돼야 한다.

MS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꼽은 최고의 AI 소프트웨어 종목이기도 하다.

애플은 시총 4조달러 경쟁에서는 조금 멀어진 상태다.

이날 애플은 1.13달러(0.54%) 오른 211.14달러로 마감했다. 올 들어 주가가 16% 가까이 하락했다.

애플은 오프라인에서도 작동하는 소형언어모델(SLM)을 고집하며 AI 개발 경쟁에서 뒤처져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이날 마감가 기준 시총은 3조1540억달러에 그쳤다.

애플이 시총 4조달러에 이르려면 주가가 최소한 267.81달러는 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가 지금보다 57달러, 약 27% 급등해야 가능한 수준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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