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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차 환경미화원의 급여명세서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 루리웹 캡처) 2025.07.13.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11년 차 환경미화원의 월급 명세서가 올라와 화제가 됐다. 각종 세금과 보험료를 떼고도 542만7290원(세전 652만9930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기본급 250만7970원 외 기말수당(130만3980원), 운전수당(30만원), 가족수당(16만원), 공해수당(10만원) 등이 포함됐다.
다만 야근이 92시간, 휴일 근무가 2일, 시간외근무가 19시간으로, 이 때문에 받은 추가 수당이 212만5980원이었다.
야근에 휴일근무.. 추가수당이 212만원
명세서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직 환경미화원들은 “업무가 몰리면 그 정도 야근을 찍기도 한다. 불가능한 액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온라인에선 “고생하는 것에 비하면 많지 않은 액수다” “실수령액만 보고 대기업 수준인 줄 알았는데 야근 92시간에 충격받았다” 등 말이 나왔다.
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25구에서는 ‘환경공무관’이라는 이름으로 환경미화원을 뽑는다. 구청 소속 무기계약직 근로자다. 거리나 공중화장실 청소, 재활용품 수거 등 일을 한다. 서울에만 약 2580명이 있다.
급여는 공무원처럼 호봉제로 운영, 1호봉부터 30호봉까지 있다. 2025년 기준 기본급 1호봉은 월 188만8840원(세전 기준)이다.
여기에 가족수당, 기말수당, 체력단련비, 운전수당, 공해수당, 위험수당 등을 추가로 받는다. 지방은 이보다 적다. 노조도 있어 매년 지방자치단체와 임금 협상을 벌인다.
서울 구청 소속 무기계약직... 경쟁률 높아
근로시간은 주 40시간, 하루 8시간이 원칙이다. 새벽 일찍부터 일을 시작해 야간 근무가 잦은 편이다.
그럼에도 취업 경쟁률은 높은 편이다. 작년 12월 서울 은평구에선 환경미화원 10명을 뽑는데 50여명이 지원했다. 이귀용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환경공무직이 근로 조건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요즘엔 젊은 사람들도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자체 사정에 따라 환경 미화 업무를 용역업체에 맡기는 경우도 있으며 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은 급여가 지자체 소속 환경미화원의 3분의 2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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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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