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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날 품는 자, 국힘 당대표 된다” 당당한 입성...걷잡을 수 없는 내홍 불길

파이낸셜뉴스 2025.07.18 07:37 댓글 0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0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에서 공정선거 보장을 촉구하는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2025.05.30.  /사진=뉴시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0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에서 공정선거 보장을 촉구하는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2025.05.30.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지난 달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씨가 자신의 입당을 반대하는 당 내부 인사들을 거론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씨는 지난 달 8일 전유관이라는 실명으로 온라인 입당을 신청했고,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다음 날 입당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의 입당 사실이 알려진 건 그가 지난 14일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히면서다.

당 지도부는 한 달이 지나도록 전씨의 입당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셈이다. 이에 대해 정점식 사무총장은 17일 비상대책위원회 종료 후 "6월 9일 입당이 됐다. 온라인으로 입당한 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 입당을 거부할 제도도 없다"고 답변했다.

또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입당 신청은 대부분 온라인 신청이 많다"며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분들 입당을 막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당내 비주류는 전씨의 입당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용태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등이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부정선거 음모론자와 함께 갈 수 없다며 “전씨를 출당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전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통해 이들을 저격하고 나섰다.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에게 “전한길과 싸울 게 아니라 피아식별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전한길을도 품고 가야 되겠다 이러면 저나 당원들이 ‘김용태 괜찮네’할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몇 %인지 아느냐, 국민들은 안철수를 버렸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또 앞서 ‘리셋코리아’ 행사 후 자신을 부른 윤상현 의원에게 “그런 일 없어야 한다”고 했다는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기사를 공유하며 “기준을 반듯하게 잡으라. 전한길과 거리를 두라는 한동훈 말에 귀를 기울이니까 참담한 지지율이 나오는 거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호통쳤다.

또 “전한길을 내치지 말고 품으라. 전한길이 지금 거짓말하는 게 뭐 있나”며 “전한길을 품으라고. 그래야 국힘이 산다고”라는 발언도 서슴없이 내뱉었다. 뿐만 아니라 “예언 하나 하겠다”며 “앞으로 8월 달에 당대표 누가 나올지 모르지만, 전한길을 품는 자가 당대표가 되고 최고위원이 되고 집권세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철수 #김용태 #한동훈 #국민의힘 #전한길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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