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6시 기준 사연댐 수위 53.8m
울산 울주군 두서면 등 주변지역 밤새 폭우 내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일 만에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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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내린 폭우로 사연댐 수위가 19일 오전 5시부터 53m를 넘어서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반구천의 암각화' 중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의 수위가 53m에 이르면 물에 잠기기 시작해 57m에 이르면 완전히 침수된다. 사진=최수상 기자 |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사연댐의 수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기 시작하는 53m를 넘어섰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사연댐 수위는 19일 오전 5시께 53m에 도달했으며 6시 현재 53.8m를 기록 중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에서 직선거리로 약 3.1km 떨어진 대곡천(반구천) 상류에 위치해 있다. 사연댐의 만수위는 60m이며 수위가 53m에 이르면 반구대 암각화 밑부분부터 물에 잠기기 시작해 57m가 되면 완전히 침수된다.
사연댐 상류지역인 울산 울주군 두서면과 두동면 지역에는 지난 18일 56mm의 비가 내린데 이어 이날도 새벽까지 48.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지역은 오후까지 65mm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반구대 암각화는 1965년 사연댐이 준공된 이후 60년간 집중호우와 태풍 때마다 종종 침수되어 왔다. 이번에는 지난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후 1주일 만이다.
해마다 침수가 반복되면서 암각화가 그려진 암벽은 풍화작용 등으로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고 암석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훼손도 가속화되고 있다.
반복되는 침수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사연댐 여수로에 3개의 수문을 설치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오는 2030년 완공될 전망이다. 안타깝게도 이때까지는 침수와 훼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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