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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어쩔수가 없다' 베니스 경쟁 진출..故김기덕 ‘피에타’이후 13년만

파이낸셜뉴스 2025.07.23 00:39 댓글 0

CJ ENM 기획 개발 주도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신작까지 2편 초청 "국내 최초"

박찬욱 감독. 연합뉴스
박찬욱 감독. 연합뉴스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CJ ENM 제공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CJ ENM 제공

[파이낸셜뉴스] CJ ENM이 투자·배급하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와 기획·개발을 주도하고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와 협업해 완성한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 판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Bugonia)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CJ ENM은 23일 “한 해에 단일 투자·배급사의 작품 두 편이 동시에 베니스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라며 “이번 성과로 총 9편의 작품을 베니스영화제에 진출시키며 국내 투자·배급사 중 최다 초청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앞서 22일(현지시간) 베니스영화제 사무국은 유튜브 생중계 기자회견을 통해 '어쩔 수가 없다'를 포함한 경쟁 부문 초청작 21편을 발표했다. 한국 영화가 베니스 경쟁 부문에 오른 것은 2012년 고(故)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이다. 박찬욱 감독으로서는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에 다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다.

박 감독은 2004년 '쓰리, 몬스터'로 61회 베니스영화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섹션에 초청됐고, '친절한 금자씨'로는 62회 경쟁 부문에 진출해 '젊은 사자상(Young Lion Award)', '미래영화상(Cinema Of The Future)', '가장 혁신적인 영화상(Best Innovated Film Award)' 등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초청에 대해 “영화를 완성하고 베네치아 초청까지 받고 보니, 그 긴 세월 이 작품을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연 배우 이병헌은 “완성된 작품을 빨리 보고 싶을 정도로 기대된다”고 했고, 손예진도 “첫 해외 영화제 방문이 베네치아라는 사실이 감격스럽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CJ ENM 정현주 영화사업부장은 “어쩔 수가 없다와 부고니아가 나란히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작품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 가능한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쩔 수가 없다'는 오는 9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병헌과 손예진이 주연을 맡았으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러운 해고 이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한다.
#CJ ENM #박찬욱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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