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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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압박이 미국에 유리한 무역합의로 결말이 날 것이란 기대 속에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했다. AP 연합 |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하며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들을 압박해 막판 무역합의를 잇따라 성공하면서 무역전쟁, 관세전쟁 우려가 누그러진 것이 지수를 다시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만5000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4만5014.04에 4p 차로 근접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뒤 발표한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테슬라는 정규거래를 0.1% 오름세로 마쳤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사상 최고
3대 지수는 전날 밤 미국과 일본이 무역합의를 이끌어냈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표로 이날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유럽연합(EU), 한국 등 아직 미국과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한 곳들도 트럼프가 상호관세 폭탄을 던지기로 제시한 마감시한인 8월 1일이 되기 전에 합의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다우는 전장 대비 507.85p(1.14%) 상승한 4만5010.29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 문턱까지 갔다.
S&P500은 49.29p(0.78%) 뛴 6358.91, 나스닥은 127.33p(0.61%) 오른 2만1020.02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21일 이후 사흘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나스닥은 전날 멈췄던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했다. 14~2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가 22일 0.4% 하락하며 후퇴했던 나스닥은 이틀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월가 공포지수’도 큰 폭으로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3p(6.85%) 급락한 15.37로 떨어졌다.
엔비디아, 테슬라 동반 상승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동반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뒤 알파벳과 테슬라가 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빅테크의 2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재확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엔비디아 주가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3.75달러(2.25%) 뛴 170.78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와 알파벳은 흐름이 엇갈렸다.
테슬라는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와중에도 0.45달러(0.14%) 오른 332.56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기대 이하 실적에도 불구하고 0.3% 하락하며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전기차 매출은 16%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매출은 225억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0.40달러로 시장 예상치 227억4000만달러(매출), 0.43달러(EPS)에 못 미쳤다.
알파벳은 테슬라와 다른 길을 걸었다.
정규 거래에서는 1.11달러(0.58%) 내린 190.23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1% 가까이 올랐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964억3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940억달러를 압도했고, EPS 역시 2.31달러로 시장 예상치 2.18달러보다 높았다.
요동친 밈주
최근 새로 밈주로 등극한 부동산 거래 플랫폼 오픈도어와 백화점 체인, 콜스, 도넛 업체 크리스피크림, 웨어러블 카메라 업체 고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오픈도어와 콜스는 폭락한 반면 이날 새로 합류한 크리스피크림과 고프로는 큰 폭으로 올랐다.
고프로는 0.17달러(12.41%) 폭등한 1.54달러, 크리스피크림은 0.19달러(4.60%) 급등한 4.32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전날 최대 105% 폭등했던 콜스는 2.04달러(14.23%) 폭락한 12.30달러로 추락했다.
이달에만 주가가 세 배 폭등한 오픈도어는 이날은 0.59달러(20.49%) 폭락한 2.29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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