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문제의 식당에 방문한 유튜버. (출처=유튜브 '유난히 오늘') /사진=뉴시스](http://image.moneta.co.kr/news/picture/2025/07/25/20250725_26431690.jpg) |
[뉴시스] 문제의 식당에 방문한 유튜버. (출처=유튜브 '유난히 오늘')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혼밥을 하는 여성 유튜버를 홀대하는 등 불친절 논란을 일으킨 여수 맛집이 결국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논란이 일어난 식당 업주를 만나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행정 지도를 했다. 특히 특별위생 점검을 진행한 결과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으로 과태료 50만 원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여성 유튜버 A씨는 여수 맛집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게재했는데, 이 영상에는 식당 측의 불친절한 모습이 담겨 논란이 촉발됐다.
영상에서 A씨는 1인분은 주문할 수 없다는 말에 2인분을 주문했고 나온 음식을 영상에 담은 뒤 카메라를 껐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식당 사장은 A씨에 “아가씨 하나만 오는 데가 아니야, 우리 집은”, “예약 손님 앉혀야 해”라며 식사를 재촉했다. 당시는 A씨가 식사를 시작한 지 20분쯤이 된 시점이었고 식당 주인의 호통에 카메라를 다시 켠 A씨는 결국 밥을 다 먹지 못한 채 식당을 나서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이 퍼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선 해당 맛집에 대한 비난이 일었고 해당 식당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식당 사장은 언론에 “내 목소리가 원래 크다”며 “유튜버가 촬영한다는 말 없이 음식 사진을 찍다가 늦게 먹어 주의를 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A씨는 다시 “당초 허락을 구한 뒤 촬영한 것”이라며 재반박했다.
여수시는 해당 맛집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직접 해당 식당을 방문하고 친절 교육을 실시했다.
또 특별위생점검에 착수해 다수의 음식 점을 대상으로 식자재 청결 상태와 조리 시설 위생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이 특정 식당을 본보기로 삼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핵심은 서비스 개선”이라며 “도시 전반의 식당에 대해 친절 교육을 강화하고 서비스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당 측은 유튜버 A씨에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저녁에 식당으로부터 사과 연락을 받았다”며 “(사과를) 받고 많은 생각과 마음이 교차했다. 처음 겪는 수많은 언론의 연락들, 예상을 넘는 주목과 관심들이 많이 부담스러웠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식당 측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담아 메일을 보내주셨고, 글에는 그동안 많이 고민하신 것들과 미안한 마음이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신 이상 계속해서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식당 측의 사과를 받이들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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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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