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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공천개입 의혹 15시간 소환조사

파이낸셜뉴스 2025.07.28 05:48 댓글 0

특검, 김건희 여사 영향력 집중 추궁…공관위원장 당시 통화 녹취도 근거로 제시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장시간 조사했다.

28일 특검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서 열람을 포함해 총 14시간 45분간 조사를 받았다. 귀가는 다음날인 28일 오전 0시 10분께 이뤄졌다.
윤 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서 연락받은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성실하고 진실하게 다 말씀드렸다”고만 밝히고, 공천 개입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은 피했다.
윤 의원의 변호인은 “웬만하면 사실대로 얘기했다”며 “수사에 협조적이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공천 과정 전반을 총괄한 인물이다. 특검은 공천 절차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부당한 영향을 행사했는지, 그 결과 당규에 어긋나는 결정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2022년 5월 9일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다. 당에서. 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하겠다.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이달 8일 윤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김영선 전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 윤 의원,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모두 피의자로 압수수색 영장에 명시됐다.
해당 수사는 2022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김 여사가 명 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요구했고, 이를 윤 의원이 실행한 정황이 있다는 고발에서 시작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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