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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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제재 유예 마감시한을 "오늘부터 10일"이라고 못 박으면서 국제 유가가 이틀째 급등했다. 카자흐스탄 아티라우 지역의 카스피 네프트 유전에서 펌프잭들이 4월 2일 석유를 뽑아 올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 |
국제 유가가 29일(현지시간)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틀째 급등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9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2.47달러(3.53%) 급등한 배럴당 72.51달러로 치솟았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물 역시 2.50달러(3.74%) 뛴 배럴당 69.21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50일이던 러시아 제재 유예 마감시한을 10~12일로 앞당기겠다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이를 ‘10일’로 못 박은 충격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미국으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오늘부터 10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10일 안에 휴전 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러시아가 휴전을 거부하면 관세 부과 등이 뒤따를 것이라면서 러시아에 얼마나 큰 충격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관세를 비롯해 여러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러시아 석유 수출을 옥죄기 위해 러시아 제품을 수입하는 나라들에 100% 관세를 물리는 ‘세컨더리 관세’ 제재를 경고해왔다.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트럼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결국 석유 공급 불안으로 이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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