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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엔 침묵, 소환엔 불응…김건희 오빠·尹 나란히 '비협조'

파이낸셜뉴스 2025.07.30 06:43 댓글 0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가 고가 목걸이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특검 조사에서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했다. 같은 날 윤석열 전 대통령도 건강 악화를 이유로 특별검사팀의 두 번째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

30일 법조계와 수사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지만, 문제의 목걸이에 대해 입을 닫았다. 이 목걸이는 김 여사가 과거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당시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반클리프 아펠 제품으로, 특검은 김씨 장모의 자택에서 이를 압수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은 해당 목걸이가 가품이라고 주장했으나,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관련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목걸이가 청탁성 선물이었는지를 핵심 의혹으로 보고 뇌물 혐의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김씨가 고의적으로 진술을 회피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수사도 병행 중이다.

같은 날,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도 출석을 재차 통보했다. 전날 소환에 불응한 윤 전 대통령은 지병으로 거동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당뇨병 악화와 간 수치 상승, 눈병 증세로 실명 우려 진단까지 받았다는 것이 변호인단의 설명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두 차례 연속으로 소환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해 정당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 체포영장 청구를 공식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홍주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수사에 돌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검은 향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추가 소환 없이 곧바로 체포영장 청구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며, 이를 집행할 구체적 방안까지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 및 외환 혐의로 조은석 특검에 의해 구속된 상태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현재까지 관련 조사 및 재판에도 모두 불출석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를 향한 특검 수사는 목걸이를 포함한 공직자윤리법 위반 및 뇌물수수 의혹에 집중되고 있으며, 윤 전 대통령과의 연계 여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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