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확정 실적 발표
반도체 등 각 사업 세부실적도 공개
갤럭시S25 선전에도 반도체 부진
3분기 반등을 위한 바닥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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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31일 올해 2·4분기 세부 성적표를 공개한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효과 지속으로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했으나,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4조원과 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09%, 영업이익은 55.94% 감소한 결과다.
증권가가 예상한 2·4분기 영업이익은 6조원 수준이었으나,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대규모 재고 충당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
시장가 하락에 따른 재고가치 하락분을 반영한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이 1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업부별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 사업부가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5가 국내 100만대 최단기 판매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2분기에도 꾸준한 판매세를 보인 덕분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1조원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2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2023년 4·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최저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비메모리 사업은 첨단 인공지능(AI) 칩 관련 중국에 대한 제재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 충당이 발생했으며, 라인 가동률 저하가 지속돼 실적이 하락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및 가전(CE) 사업은 영업이익이 3000억원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제조사의 공격적 확장에 따른 TV 사업의 부진으로 실적이 1·4분기보다 악화할 수 있다.
3·4분기에는 관세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있겠으나, 2·4분기 일회성 비용의 영향에서 벗어나 점차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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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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