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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
[파이낸셜뉴스] 취업준비생들을 유인해 성폭력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 30대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경기 의왕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강제추행, 협박 등 혐의로 서울교통공사 직원 30대 A씨를 지난달 25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철도계 취업 관련 블로그 등을 운영하며 알게 된 취업준비생 4명에게 시험 족보와 기출문제를 주겠다며 성적인 폭력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속옷만 입은 상태로 무릎을 꿇어라"는 등의 요구를 하며 이를 지켜봤으며, 피해자 중 1명을 자신의 친척 주소지로 유인한 뒤 강제로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남성으로 확인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월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A씨의 비위행위를 확인하고 직위해제 조치한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일부 피해자는 비슷한 시기 A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서울교통공사 동작승무사업소와 A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볼 때 취업준비생들이 노력을 안 해 경각심을 주기 위해 강하게 행동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취업을 도와준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다가 피해를 봤다"면서 "자세한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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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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