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FX 플랫폼 개발완료, 본격적인 영업 드라이브
런던 넘어 싱가포르, 유럽, 뉴욕서 외환 고객 확대
'항공기금융 강자' 신디케이트론 주선 확대해 IB데스크 지속성장
유럽중동지역 허브 점포로 폴란드지점과 협업 ‥ 방산 금융수요 대응  |
하나은행 이성필 런던지점장. 하나은행 런던지점 제공 |
[파이낸셜뉴스 런던(영국)=박소현 기자] 하나은행 런던지점이 '인피티니 런던'을 교두보로 글로벌 외환시장 확대에 나선다. 특히 '외환 강자' 하나은행이 직접 개발한 외환(FX)플랫폼을 현지 유럽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산거래 구축을 완료하면서 현지 시장 발굴을 본격화한다.
하나은행 런던지점은 또 유럽중동지역본부의 허브 점포로 유럽시장에서의 승부수인 투자금융(IB) 대출 자산을 방산금융과 항공기금융 분야에서 늘리면서 비이자이익 확대에도 나선다. 외형자산 성장과 함께 컴플라이언스 준수 등 내실을 다지면서 '퀀텀 점프'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하나은행 이성필 런던지점장은 12일 "글로벌 FX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개발됐고, 런던 현지 기업에서 실거래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을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면서 "런던에서 사용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싱가포르, 독일, 동유럽, 뉴욕에서도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외환 고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 인피니티 런던은 박옥균 센터장을 중심으로 FX, 파생, 채권, 세일즈, 플랫폼 비즈니스, 미들, 결제 등을 담당하는 책임자 이상의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런던자금센터다. 국내 자본거래를 글로벌로 무한히 확장하자는 의미를 담은 인피니티 런던은 글로벌 자본시장 거래의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주로 현지에서 원화 수요가 있는 기관 세일즈에 주력하면서 외국은행을 통해 거래를 하던 기관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해 원화 환전 수요에 대응하고 기존 거래처에도 적시 가격을 제공해 환거래 서비스 질을 높이면서 거래량을 늘리고 있다.
원화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한국계 은행 중 유일하게 기획재정부가 선정한 해외 선도 RFI로 선정됐다. 박옥균 센터장은 "정부 지원에 맞게 원화수요를 찾고 거래를 찾아가는 것이 과제이자 각오였다"면서 "기존 경상거래에서 수요를 발굴하고 환전수요나 거래수요도 열심히 찾아서 정부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노력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현물환 FX 플랫폼 개발에 이어 지난 5월에는 스왑거래가 가능하도록 전산거래를 구축했고, 세일즈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마련했다. 기업, 현지 금융기관 등 고객이 원하면 당장 거래가 가능한 상태다. 향후 현지 직원도 추가로 채용해 사업모델별로 수익을 내고 글로벌 자금센터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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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하나은행 런던자금센터 '하나 인피니티 런던'에서 직원들이 외환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박소현 기자 |
하나은행 런던지점의 IB데스크는 초기 궤도에 올랐다는 내부 분석이다. 지난 2022년부터 급격한 금리인상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변의 후폭풍으로 2022~2023년 런던지점의 이익이 줄었다. 이 지점장이 올해 초 부임한 뒤 저수익 자산을 공격적으로 정리하고, 우량자산에 적극 투자하는 한편 조달구조를 개선하고, 조달비용을 낮추는데 집중하면서 지난해 말 순이익이 449만4000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727만5000달러로 빠르게 회복됐다.
런던지점은 IB데스크를 더 성장시키기 위해 하나은행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항공기금융에서 신디케이트론 주선을 늘리면서 트랙레코트를 쌓고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에 일본계, 대만계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의 채널을 보유한 현지 헤드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또 상품 다변화 추구해 우량자산 중심으로 IB 대출을 늘려 이자이익 뿐만 아니라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런던지점은 유럽중동지역의 허브 점포로 다음달 문을 여는 하나은행 폴란드지점과 긴밀한 협업을 할 예정이다. 폴란드 등 NATO 국가들이 러시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비를 대폭 늘리면서 한국산 전차, 자주포 등 대규모 무기 도입 계약이 실제 체결되고 있고 금융 수요가 함께 커지고 있면서 동유럽이 '기회의 땅'이 되고 있어서다.
향후에는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재건 사업도 염두해 미리 준비하고 있다. 이 지점장은 "런던지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폴란드지점, 서울 본점과 협업할 것"이라면서 "한국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방산금융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하나은행이 경쟁력있는 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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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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