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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되면서 ‘구속된 전직 영부인’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이 남았다. 남편 재임 기간 각종 의혹 속에서도 수사망을 피해왔던 그는 전직 대통령 파면 후 특검 수사를 피하지 못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코바나컨텐츠 대표 시절부터 미술전시 협찬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명품백 수수 논란 등 여러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민간인 해외 수행과 비선 접촉 등으로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졌다.
2023년 11월 공개된 ‘디올백 수수 영상’을 계기로 의혹이 확대됐으나, 당시 검찰은 대통령 경호처 부속건물에서 비공개 조사한 뒤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민주당 주도로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세 차례 거부권 행사로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국면이 바뀐 것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였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특검이 지명되면서 김 여사는 지난 6일 전직 대통령 배우인 최초로 공개 소환 조사를 받았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그 결과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구속은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부부 사면 발표 직후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주도한 조 전 대표 일가 수사가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대권 진입의 발판이 됐던 만큼 이번 상황은 극적인 대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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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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